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이용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날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우리나라 하늘길을 이용한 항공기 수는 하루 최대 1843대, 총 53만9000여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교통량을 기록한 인천공항은 국제선 교통량 증가로 하루 평균 약 521대의 항공기가 뜨고 내렸다./사진=뉴스1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두투어가 최근 호텔운영 자회사인 모두스테이 해산을 결정하고, 자체 브랜드인 스타즈(STAZ)호텔로 운영 중인 전국 사업장 청산작업에 돌입했다. 호텔 부동산을 직접 소유한 제주로베로점은 지난달 31일 영업을 종료했고, 위탁 운영을 하는 서울 명동2호점과 독산점, 경기 동탄점은 오는 26일 영업을 마무리한다. 명동1호점과 울산점은 이미 지난해 문을 닫았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이런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2019년 193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모두스테이는 여행수요가 '제로(0)'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코로나 첫 해인 2020년 매출액이 79억원으로 급감하고 영업손실은 74억원으로 불어났다. 휴업 등으로 비용절감에 나선 2021년에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호텔사업의 재무악화가 지배회사까지 압박하면서 향후 수 년간 영업정상화가 어렵다고 판단한 모두투어는 관련 사업을 정리하고 본업인 해외여행에만 집중키로 결단을 내렸다.
지난해 10월 영업을 정상화한 모두투어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하나투어는 대신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 출입국 규제 해제에 맞춰 여행상품 판매에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지난해 8월 신입사원 60여명을 3년만에 선발해 영업과 상품기획·운영, 마케팅 등 관련 현업부서에 배치했고, 일본·동남아는 물론 아직 시장이 열리지 않은 중국법인도 재가동해 현지 네트워크 정상화에 나섰다.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는 해외여행 수요를 선점해야 여행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코로나19 방역 규제 완화로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5일 대전 서구 하나투어 대전시청점 제이투어에서 유재의 대표가 여행상품 현수막을 붙이고 있다. /사진=뉴스1
관건은 패키지 상품의 체질개선이다. 해외여행에 대한 기준이 높아지고 개별여행도 늘어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예전처럼 저가형 단체여행이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를 비롯해 노랑풍선 (7,130원 ▼40 -0.56%), 참좋은여행 (6,920원 ▲40 +0.58%) 등이 1인당 수백만원에 달하는 프라이빗 월드컵여행 같은 초고가 상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는 이유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하나투어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이후 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국가 간 여행장벽도 높아지면서 패키지 여행에 대한 잠재수요는 꾸준한 편"이라며 "1인당 4500만원에 달하는 미국 여행상품도 금세 판매되는 등 프리미엄 패키지나 개별여행의 특성을 결합한 단체여행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중국 시장이 열릴 것에 대비해 영업망 정상화를 비롯해 수준 높은 패키지상품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