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한 집주인 "최저 공시가보다 1억 싸게"…'급급매' 늘었다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23.01.18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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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저 공시가보다 낮은 가격 매매 794건...11월부터 거래량 증가세

서울 강동구 고덕동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매물 정보가 게시돼 있다. 2021.8.12/뉴스1  서울 강동구 고덕동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매물 정보가 게시돼 있다. 2021.8.12/뉴스1


지난해 단지 내 최저 공시가격보다 1억원 이상 낮은 금액에 팔린 '급급매' 거래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1월 이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18일 부동산 빅데이터 직방에 따르면 지난해 최저 공시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거래된 아파트는 794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충북이 170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101건) 대구(88건) 경북(81건) 부산(73건) 경남(49건) 인천(48건) 서울(40건) 등의 순으로 거래량이 많았다.

월별 거래 추이를 보면 1~10월 41~69건에서 11월 95건, 12월 124건으로 연말부터 증가 폭이 확대됐다. 12월 거래량 중 절반 이상인 63건이 수도권 단지였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센트럴푸르지오' 전용 59㎡(16층)는 지난달 16일 6억350만원에 실거래 등록됐다. 같은 평형 최저 공시가격 7억8400만원보다 1억8050만원 낮은 금액이다.

경기도 의왕시 청계동 '휴먼시아청계마을1단지' 전용 121㎡(2층)는 지난달 10일 최저 공시가격 8억4900만원보다 1억4900만원 낮은 7억원에 매매됐다.
2022년 12월 거래된 최저 공시가 이하 거래 중 가격 차이가 1억원 이상 난 사례. /자료=직방2022년 12월 거래된 최저 공시가 이하 거래 중 가격 차이가 1억원 이상 난 사례. /자료=직방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DMC래미안e편한세상' 전용 84㎡(6층)는 지난달 8일 6억9000만원에 팔렸다. 최저 공시가격 8억3200만원보다 1억4200만원 저렴한 가격이다.

대구 수성구 만촌동 '만촌삼정그린코아에듀파크' 전용 75㎡(5층)는 지난달 11일 최저 공시가격 7억9800만원보다 1억3800만원 낮은 6억9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힐스테이트청계' 전용 84㎡(3층)는 지난달 11일 최저 공시가보다 1억2300만원 낮은 7억7000만원에 실거래 등록됐다.

지난해 12월 최저 공시가보다 1억원 이상 낮은 가격에 손바뀜한 매물은 10건이고 이 중 6건이 중개사를 거치지 않은 '직거래'로 파악된다.



업계에선 직거래 매물 중 일부는 기존 보유자가 세부담을 고려해 가족 등 특수관계인에 증여한 사례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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