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다올인베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2000억+α"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23.01.1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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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금융그룹은 우리금융지주를 다올인베스트먼트 (2,555원 ▼30 -1.16%) 인수 우선협상자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매각 대상은 다올투자증권이 보유한 다올인베스트먼트 지분 52%다. 현재 다올인베스트먼트의 시가총액(3500억원) 기준으로 지분가치는 약 1850억원이다. 매각 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2000억원 이상에서 협상이 진행 중이다.



양사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바인딩 MOU(양해각서)를 체결했고 매각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곧바로 본실사를 진행해 1분기 중 매각절차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채권시장 경색과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에서 유동성 위기가 발생하면서 계열사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매각이 완료되면 2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유동성 문제는 완전히 해소할 수 있다는 게 다올투자증권의 설명이다.



다올인베스트먼트는 40여년 경력의 국내 대표 벤처캐피탈(창업투자사)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총자산규모는 3092억원, 자기자본은 2858억원이다. AUM(운용자산)은 1조4593억원이다.

다올금융그룹 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는 다올인베스트먼트를 지속 성장시킬 수 있는 최적의 인수자"라며 "M&A(기업 인수·합병)를 통해 재무적 안정성을 강화한 만큼 시장에서 조속히 신뢰를 회복하고 향후 신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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