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리오프닝(경기 재개) 기대감에 국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가능성까지 맞물리면서 최근 화장품주 상승세가 돋보인다.
17일부터 정부 차원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논의가 시작되면서 화장품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코로나19(COVID-19) 확진자 수가 눈에 띄게 감소하면서 이르면 설 연휴(21일~24일) 뒤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풀릴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중국 내 가장 큰 화장품 ODM(주문자개발생산방식) 전문 기업 코스맥스는 지난해 10월 13일에 찍은 최저가(4만2200원) 대비 무려 77.25% 뛰었다.
이어 "2분기부터 중국 브랜드 수요 확대 및 국내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 유입 등으로 중국 및 국내 수주 확대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맥스를 올해 중국 리오프닝의 최대 수혜를 볼 업체라고 평가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방역 완화 이후 중국 소비 심리가 회복세를 보인다면 중국 화장품 시장 내 수요도 점차 증가할 것"이라며 "그동안 중국 화장품 시장이 침체기를 겪었던 가장 큰 원인이 중국 내수 소비 둔화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초·색조 화장품 등 주력 제품별로 수혜 효과가 다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2021년 스킨케어 시장은 2.8% 성장했다. 그에 반해 베이스 메이크업 시장은 25.6%, 립 메이크업 시장은 26.4% 감소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스크 의무 착용과 외부 활동 제한으로 가장 크게 수요가 위축되었던 카테고리는 색조 화장품"이라며 " 베이스, 립 메이크업 시장 성장이 2023년 화장품 시장 성장의 주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도 화장품 업종에 대한 눈높이를 올리는 중이다. 올해 들어 화장품 업종 관련 증권가 리포트는 총 14건 발간됐는데 이중 모든 보고서에서 담당 종목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올렸다.
코스맥스에 대해 삼성증권(6만5000원→10만원)은 53.84%, 하나증권(7만3000원→10만원)은 36.98% 대폭 상향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 목표가를 13만원에서 17만2000원으로 32.3%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