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올해도 국내서 높은 바게닝 파워 유지 전망…해외는 경쟁 심화될 듯"-유안타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2023.01.1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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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올해도 국내서 높은 바게닝 파워 유지 전망…해외는 경쟁 심화될 듯"-유안타


유안타증권이 17일 기아 (112,100원 ▼2,900 -2.52%)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국내 시장 우려는 크지 않지만 해외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2년 4분기 글로벌 판매대수는 73만2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고 중국을 제외한 판매대수는 71만1000대로 16%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주요 권역별로는 국내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가운데 낮은 기저를 바탕으로 미국을 포함한 북미가 32%, 인도 63%, 중남미 48%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권역은 현지 공장 가동 중단과 전쟁 여파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으나 전기 대비로는 20% 증가했다"며 "전년 동기 대비 환율과 판매대수, 믹스(Mix) 변화 모두 영업이익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기아는 지난 1월3일 2023년 글로벌 판매 대수를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320만대로 전망했고 국내와 해외 판매를 각각 8%, 11% 증가할 것이라 발표했다"며 "해외 지역별 전망치는 2022년 결산실적 발표 시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안타증권 역시 국내의 경우 회사측과 같은 전년 동기 대비 8% 판매 증가를 전망하나 해외는 6%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국내는 현대차 대비 상대적으로 신차 효과는 작을 것으로 전망되나 페이스리프트 출시가 예상되는 SUV 차종들이 있고 EV9 역시 빠르면 상반기 중 출시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이와 함께 2022년 하반기부터 출고 기간이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전년 대비 판매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해외 판매의 경우 러시아 권역 판매 대수가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2022년 3분기 이후 안정되는 모습이나 전년 대비로는 20%대의 판매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현수 연구원은 "2023년 국내 시장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고 사료된다"며 "현대차와 함께 높은 시장점유율을 구가하고 있는 기아가 가지고 있는 바게닝 파워(Bargaining Power, 교섭력)는 경기에 대한 전반적인 우려에도 불구하고 2023년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외는 현지 OEM들 역시 생산이 정상화되며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2020년 이후 미국 시장에서 기아의 인센티브는 경쟁사 대비 더 빠르게 하락했고 2022년 시장 점유율은 사상 최대치인 5%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2023년 인센티브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점유율 사수도 관건"이라며 "유안타증권은 보수적 추정 하에 미국 시장에서의 2023년 말 인센티브가 2021년 3분기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가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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