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16일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열린 가상자산 관련 금융리스크 점검 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1.16.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가상자산 시장의 여파로 기존 금융시스템 안정성까지 영향받는 상황에서 좀 더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방안을 내놨다. 금감원은 가상자산 발행 및 보유와 관련한 회계 주석공시 의무를 신설한다. 예방 모니터링 툴을 개발하고, 가상자산과 관련해 금융회사와 가상자산 업계 의견 수렴을 위한 설문조사도 계획 중이다.
이 원장은 "지금은 (산업) 진흥을 위해서라도 오히려 롤메이킹을 확실히 하지 않으면 더 이상 소비자 신뢰를 얻기 어렵다는 전제하에 금융당국도 적극적 입법 노력과 가이드라인 마련에 동참하게 됐다"며 주석공시 의무화 및 모니터링 툴 개발 취지를 밝혔다.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가상자산 관련 조직 확대 계획에 대해서는 "원내 전담 조직뿐 아니라 전통 금융권 내 관련 업무 담당자들과 TF를 구축하는 등 유기적인 형태로 인력 운영을 하는 방안 등을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현재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인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안 논의와 관련해 불공정 거래 관련 검사·감독 권한을 금감원에 부여하는 방안이 논의중이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금융 관련 감독 업무가 있다면 감독에 대한 책임과 책임을 이행하기 위한 권한이 있으면 좋겠다는 일반적인 생각은 있다"면서도 "국회 논의가 예정된 상황에서 구체적 의견을 말하긴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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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감독 권한 강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 원장은 "이름이 금융감독원이니까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과 관련된 감독 업무가 있다면, 감독에 대한 책임과 그 책임을 이행하기 위한 권한이 적절히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