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김건희 여사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도착해 압둘라 알 나흐얀 외교장관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16일 UAE와의 전폭적인 수소사업 협력이 발표된 가운데 17일 에너지업계는 현지 수소생산과 운송, 한국서 가공 및 활용으로 구성되는 수소사업 밸류체인이 구축될거라는 전망을 내놨다. 시간은 필요하겠지만 글로벌 에너지시장에서 수소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시점 이전에 한국과 UAE 간 합작 수소사업이 상업적 효과를 낼 수 있을거라는 기대가 읽힌다.
UAE와의 협력은 특히 국내 수소시장의 구조적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요소가 크다. 다른 에너지기업 관계자는 "높은 신재생에너지 비용과 정체기를 겪었던 원자력발전 등 악재로 한국 내 수소생산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수소산업 면에서 큰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성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 GS에너지 고위관계자는 이날 "현재 EPC(설계·조달·시공) 관련 작업을 마무리하고 공장이 착공되기 직전단계"라며 "늦어도 2025년 말, 2026년 초엔 암모니아 형태로 수소를 한국으로 실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암모니아는 수소에 질소를 더해 액체로 변환시킨 상태다. 액화수소보다 훨씬 안정된 상태로 장거리 대용량 수송을 할 수 있다.
미래 수소협력은 어떤 형태로 이뤄질까. 업계는 UAE가 발표할 추가적 수소생산 프로젝트에 한국이 참여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수소 수요시장으로서 가치 뿐 아니라 수소운송 등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기술개발이 필요하다. 다른 에너지기업 관계자는 "액화수소는 물론 암모니아 운반선 기술 수준이 동반 확보돼야만 수소밸류체인이 제 때 기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