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주식형 레버리지 펀드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15~18%에 달한다. 같은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전체 평균 수익률(6.9%)과 코스피지수 상승률(7.4%)과 비교하면 2배이상 높은 성과다.
한화 2.2배 레버리지인덱스 펀드(16.9%), KB스타코리아 레버리지2.0 펀드(15.85%), IBK2.0배 레버리지인덱스 펀드(15.8%) 등(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 지난 16일 기준)의 레버리지 펀드 수익률도 우수하다. 이들 상품은 일간 코스피200 지수 등락폭의 2.2배 또는 2배로 연동된다. 하지만 지난해 주식시장이 하락한 탓에 이들 상품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30%대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2500~2600선을 단기간에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레버리지 펀드 투자에 신중하게 접근할 것을 권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지수가 2500, 2600을 향해 가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상향과 실적 전망 상향이 필요하다"며 "본격적인 지난해 4분기 실적시즌이 전개되면 추가 이익전망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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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실적 전망이 추가로 낮아지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가중되면서 증시 상승을 제어하고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며 "현재 여전히 실적 눈높이가 높아 이익 전망이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의 중기 저점이 높아져 장기 하락은 마감됐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다만 2500~2550선 수준에서 강한 저항이 예상되고 이 가격대를 넘어서야 상승 국면 진입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증시의 본격적인 상승 추세가 시작되면 레버리지 ETF 를 통한 투자는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며 "추세 전환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레버리지 ETF 들을 통한 투자는 장기 투자보다는 단기 트레이딩 목적으로 사용할 때 더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