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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응답자의 약 75%는 연준이 올해 연착륙에 성공하지 못할 것으로 봤다. 연준은 경제성장 둔화만으로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다고 기대하지만, 학자들은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 노력에 따른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고 봤다. 물가안정을 방해하는 주요 요인으로는 주거비(25%), 의료서비스(18%) 등이 꼽혔다.
경제학자들은 올해 경기침체를 피할 수 없다고 경고하면서도 침체의 강도나 기간은 얕고 짧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1분기 0.1% 성장하지만, 2분기에 0.4% 감소할 것으로 봤다. 이어 3분기는 '제로(0)' 성장, 4분기에는 0.6%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추산했다.
이와 관련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는 지난 13일 폭스비즈니스의 '더 플러맨 카운트타운'에 출연해 "(미국 경제가) 아직 경기침체에 있지는 않지만, 완만한 침체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가 당연히 매우 깊은 불황에 빠질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연준이 주목하는 노동시장의 열기도 냉각될 거란 전망도 나왔다. 이번 조사에서 학자들은 미국 노동시장 일자리 수가 오는 2분기부터 줄기 시작해 연말까지 월평균 7000개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조사의 '월 2만8000개 증가'와는 상반된다.
한편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등 연준 관계자들은 '연내 금리인하는 없다'는 신호를 계속 보내고 있다. 그러나 설문에 참여한 경제학자 51%(2분기 3.1%, 3분기 16.9%, 4분기 30.8%)는 연내 금리인하를 점쳤다. 다만 이는 이전 조사의 60%에서 소폭 줄어든 수준이다. 2024년 금리인하 전망은 1분기 36.9%, 2분기 7.7%로 50% 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