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GDP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4분기 성장률이 3분기의 절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17일 4분기 및 연간 GDP 성장률을 공개할 예정이다.
중국 데이터 제공 업체 윈드의 전망치도 크게 다르지 않다. 윈드는 중국이 지난해 4분기 1.9%, 연간 2.8%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세계은행(WB) 데이터를 인용해 "중국이 세계 경제 성장률(3%대 초반 전망)에 뒤처지는 건 40년 만에 처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부터 관심은 2023년이다. 얼마나 빠르게, 큰 폭으로, 성장률을 만회하느냐다. 봉쇄 등 극단적 변수가 사라지면서 생산과 소비가 빠르게 정상화될 가능성, 여기에 기저효과가 더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증권일보와 펑파이 등 매체들은 31개 성·시 중 28개 자치구가 내놓은 2023년 성장률 목표치를 종합한 결과 평균 성장 목표치가 6.0%였다며 중앙 정부가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올해 목표치로 지난해와 같은 '5.5% 안팎'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중국 최대 도시 상하이와 베이징의 경우 올해 성장률 목표로 5.5% 이상, 4.5% 이상을 내놓았다.
증권일보는 "올해 전국 실질 GDP 성장률이 5%를 넘어설 것"이라며 "이변이 없다면 5.5%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변수라면 부동산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규 주택 가격이 전월보다 0.2% 하락했다. 5개월째 하락세다. 중국 GDP의 30%를 차지하는 부동산 개발이 살아나지 못하면 성장에 한계가 있다.
그래서 세계 유수 기관들 전망은 엇갈린다. 모건스탠리는 중국 정부의 화끈한 부양책이 힘을 발휘할 거라며 올해 전망치를 기존 5.0%에서 5.4%로 올렸고, SC는 5.8%를 전망했다. 반면 보수적으로 보는 쪽은 대체로 4%대를 예상한다. 블룸버그는 4.8%, 세계은행은 4.3%, UBS가 4.5%를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