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하락세를 보이던 2차전지와 전기차 ETF가 올 들어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2차전지와 전기차 ETF는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와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 효과 감소로 인해 부진에 빠졌다. 하지만 전기차 판매 감소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지적과 함께 여전히 전기차와 2차전지 성장성은 높다는 목소리가 흘러 나오며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송민규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 선임매니저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전기차 인센티브 제도 확대와 높은 국제유가 환경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2023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율주행 시장의 경우 높아진 자금조달 비용으로 관련 기업들의 M&A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기술력이 우수하고 생존력이 강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산업이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여전히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끼치는 요소들은 존재하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미국 IRA 보조금 혜택, 인프라 확충 등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전기차 수요 고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