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9시11분쯤 경기 포천시 구리포천고속도로에서 ‘도로위 살얼음’ 현상으로 차량 수십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30여명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당국이 구급대응 1단계를 발령한 가운데 구급대원들이 사고를 수습하고 있다. /사진=뉴스1(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16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11분쯤 경기 포천시 소흘읍 이동교리 포천 방향 구리포천고속도로에서 차량 47대가 연쇄 추돌했다. 낮에 내린 눈이 녹으며 얼어붙은 빙판길에 차들이 미끄러지며 연쇄 추돌한 것으로 추정된다.
포천은 사고 당일 오전 5시를 기해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사고 난지 1시간 후인 오후 10시 10분 기준 포천의 적설량은 3.8㎝였다. 이날 낮에 내린 눈이 제대로 녹지 않고 밤이 되며 기온이 하강해 도로가 결빙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사고로 심정지 상태로 이송됐던 4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중상자 중에는 외국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9시45분쯤 구급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와 2대와 구조차 4대, 구급차 26대 등 장비 65대와 인력 157명을 동원해 사고를 수습했다. 구급대응 1단계는 같은 날 오후 11시 57분에 해제됐다.
현재 사고 구간은 안전 조치 완료 후 정상 개통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