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 AFF 스즈키컵 우승을 이끈 뒤 선수들로부터 헹가래를 받고 있는 박항서 감독. /AFPBBNews=뉴스1
이번 대회를 끝으로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는 박항서 감독의 고별 무대이기도 하다. 박 감독은 일찌감치 이번 대회가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고 치르는 마지막 여정임을 공식화했다. 그야말로 '라스트 댄스'다.
뿐만 아니라 베트남을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8강에 진출시켰고, 2019년과 2021년엔 동남아시안게임 금메달,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사상 첫 승리 등을 이끌었다.
박항서(오른쪽)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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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홈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둔 데다 원정 다득점 규정이 적용되는 만큼 불리한 상황이다. 만약 이번 경기에서 0-0이나 1-1 무승부가 나오면 원정에서 더 많은 골을 넣은 태국이 정상에 오른다. 다만 지난 1차전에서 1-2로 뒤진 후반 43분 극적으로 동점골을 넣은 만큼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결승 상대인 태국은 이 대회에서 가장 많이 우승을 차지한(6회) 동남아 최강팀이자 '디펜딩 챔피언'이다. 베트남과 태국이 대회 결승에서 격돌하는 건 지난 2008년 이후 15년 만인데, 당시엔 베트남이 정상에 올랐다. 박 감독 부임 이후 베트남은 태국과 1승 4무 1패로 팽팽하게 맞서 있다.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박항서 감독은 "나는 항상 베트남이 태국에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불리한 상황이라며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우리는 승리하기 위해서 왔다. 베트남 팬들에게 우승을 선사할 것"이라는 출사표를 밝혔다. 베트남 VN익스프레스는 "지난 5년 간 베트남에 많은 영광을 안겨다 준 박항서 감독의 '마지막 에피소드'가 열린다"고 전했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