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Y
15일 테슬라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기 세단 모델3는 6~14%, 전기 SUV(다목적스포츠차량) 모델Y는 19~20%, 플래그십 세단 모델S는 9~15%, 플래그십 SUV 모델X는 9~13%씩 가격을 인하했다.
그러면서 "1만3천 달러는 막 테슬라를 산 사람들에게는 절망감을 주는 큰 할인"이라며 "다시는 테슬라를 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구매자 잭 브래드햄은 "지난해 말 테슬라 블랙 모델Y를 샀는데, 내가 지불한 6만9000달러보다 현재 1만2000달러가 더 싸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미국 포브스는 13일 기사를 통해 "중국 소비자처럼 테슬라 매장에서 폭동이 일어날 것 같진 않지만 테슬라를 방금 막 구입한 미국 소비자 상당수는 매우 불만이 많을 것"이라며 "한탄하는 목소리가 온라인상에 급격히 퍼지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테슬라, 美 IRA 보조금 때문에 가격 인하"…모델3·Y 모두 보조금 수령 가능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1) 임세영 기자 = 세계 최대 전자·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3 개막을 이틀 앞둔 3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지하 터널을 전기차로 이동하는 테슬라의 '베가스루프'가 운영되고 있다. 2023.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에서 세액 공제 혜택 전부를 받으려면 자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이면서도 차종에 따라 출고 가격이 정부가 제시한 기준치보다 낮아야 한다.
미국 정부는 전기차의 권장소비자가격(MSRP)이 일반 승용차(SUV·픽업트럭 포함)의 경우 5만5000달러(약 6830만원) 이하, 밴의 경우 8만달러(약 9940만원) 이하여야만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번 가격 인하로 모델3 전체 트림, 모델Y 롱레인지는 IRA의 세액 공제 혜택 대상이 됐다. 모두 테슬라 판매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차종들이다. 7인승 모델Y는 밴으로 분류돼 퍼포먼스 트림도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를 표방하던 테슬라가 각종 비난에도 보조금을 받기 위해 가격 인하를 강행하면서 포드, 현대차그룹 등 경쟁 브랜드에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폭락 중인 테슬라의 주가를 반등시키기 위한 효과도 노렸다고도 본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40만5278대를 인도했다. 분기 최대 실적이었지만 월가의 예상치(43만1117대)를 크게 밑돌았다. 2022년 인도량도 전년 대비 40%가량 늘었지만, 테슬라가 연초에 제시했던 목표치 50%보단 못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