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최초로 ATP 투어 두 번째 정상에 오른 권순우. /AFPBBNews=뉴스1
권순우는 14일(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총상금 64만 2735달러) 결승에서 스페인의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26위)을 2-1(6-4, 3-6, 7-6)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21년 9월 아스타나 오픈 이후 1년 4개월 만의 ATP 투어 두 번째 우승이다.
앞서 권순우는 2차 예선에서 토마시 마하치(체코·115위)에게 져 본선 진출이 좌절되는 듯했지만, 본선 진출 선수 가운데 부상으로 기권한 선수가 나오면서 '러키 루저'로 가까스로 본선에 올랐다. 이후 세계랭킹 15위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스페인)를 꺾는 이변 등을 일으키며 파죽지세를 이어갔고, 결국 이날 정상까지 올랐다.
테니스업투데이트도 "'러키 루저' 권순우가 아굿을 넘어 대회 정상에 올랐다"며 "그는 마지막 세트에서 눈부신 역전승을 거뒀다. 권순우는 애들레이드에서 인생 최고의 테니스를 치면서 꿈의 한 주를 보냈다. 평소보다도 훨씬 더 공격적이었고 포핸드와 백핸드 모두 불타올랐다"고 소개했다. 푼토데브레이크도 "권순우가 2시간 44분 만에 아굿을 제치고 테니스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극찬했다.
한국 선수 최초로 ATP 투어 두 번째 정상에 오른 권순우.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