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베이스의 공동창업자들. (왼쪽부터)권민석 CEO, 김현철 CTO, 현정환 COO, 김안나 CPSO(Chief People Science Officer)/사진제공=레몬베이스
투자 혹한기라지만 국내에서도 SaaS 관련 스타트업들은 잇달아 투자유치에 성공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HR SasS 기업에 최근 70억원 규모의 투자가 몰려 주목된다. '성과관리' SaaS를 개발·운영하는 레몬베이스가 주인공이다.
레몬베이스는 기업들이 '지속적인 성과관리'를 손쉽게 운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면평가를 운영할 수 있는 '리뷰', 목표를 공유하고 진척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목표', 1대 1 대화 내용을 기록할 수 있는 '1:1 미팅', 인정 감사 등의 메시지를 수시로 주고받을 수 있는 '피드백' 등의 제품을 통해 적절한 툴 없이는 시도하기 어려운 주기적인 평가와 상시 목표관리, 1대 1 미팅, 수시 피드백 등의 제도 운영을 돕는다.
홍민선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심사역은 "리디에 투자했던 김제욱 부사장이 리디 초기멤버인 권민석 대표, 현정환 이사와 10년간 인연을 이어오다가 다시 투자 기회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압도적으로 잘하는 SaaS 기업에 투자할 기회 얻었다"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투자를 결정한 것은 단순히 10년간 알고 지낸 창업자들에 대한 강한 신뢰 때문만은 아니다. 홍 심사역은 "전세계적으로 인사평가 시장의 트렌드가 상사 중심의 일방적 평가에서 다면평가 방식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해당 분야에선 레몬베이스가 국내에서 압도적으로 잘 하고 있어 투자를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레몬베이스가 경쟁사들 대비 고객사를 많이 확보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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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레몬베이스가 2020년 4월 서비스 출시 후 약 3년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비상장 (640,000원 0.00%), 카카오모빌리티 비상장 (13,150원 0.00%), 우아한형제들, 쏘카 (20,450원 ▼200 -0.97%), 마이리얼트립 비상장, 메가존클라우드, 아이지에이웍스 비상장 (8,900원 ▲400 +4.71%), 핑크퐁, 오늘의집, 컴투스 (38,800원 ▼50 -0.13%) 등 빠르게 성장하는 테크기업들은 물론 롯데제과 (132,000원 ▼100 -0.08%), 사람인, 롯데백화점, 한화생명 (2,825원 ▲50 +1.80%) 등 다양한 산업에서 2000여개 기업들이 이용하고 있다.
그러면서 "HR SasS의 특성상 기업의 인사 제도·프로세스와 데이터가 통합됐기 때문에 이 자체로 진입장벽이 높고, 고객사가 증가할수록 제품이 개선·고도화되는 특징도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홍 심사역은 레몬베이스가 경쟁력 있는 HR SasS를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공동 창업자들이 리디를 운영하면서 HR의 중요성과 페인포인트(pain point·불편함을 느끼는 지점)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레몬베이스가 운영 중인 피플 사이언스(People Science)팀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꼽았다. 홍 심사역은 "다른 회사에는 없는 조직으로, 현재 블로그, 뉴스레터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인사담당자들을 위한 콘텐츠를 기획·생산하며 레몬베이스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레몬베이스가 현재 리뷰·목표·피드백 등 성과관리('Performance') 기능만 출시했지만 향후 기업들이 최상의 업무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HR테크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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