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에 구축된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에서 KT 직원들이 인프라를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KT
15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KT클라우드는 지난해 12월6일 투자유치 본입찰을 진행했고 IMM크레딧솔루션(ICS), VIG얼터너티브크레딧(VAC),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이 참여했다.
그러나 한 달이 지난 지금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달 28일 KT 이사회는 차기 대표이사로 구 대표를 추천했다. 이에 국민연금공단은 바로 입장자료를 내고 "이는 'CEO(최고경영자) 후보 결정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경선의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의결권행사 등 수탁자책임활동 이행과정에서 이러한 사항을 충분히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KT 이사회가 구 대표 선임 절차를 강행한다면 내년 3월 주총에서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표현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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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은 지난해 3월 KT 주주총회 때 박종욱 경영 부문 사장의 사내이사 연임을 반대해 무산시킨 바 있다.
KT클라우드 투자유치 과정도 불투명해졌다. 구 대표가 그동안 디지코(DIGICO·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 주가 부양 정책 등에 드라이브를 걸며 적극적으로 사업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IB 업계 측에서는 예상치 못한 걸림돌을 만난 셈이다.
현재 업계에서는 IMM ICS가 유력한 우선협상대상자 후보로 꼽힌다. 투자조건으로 임원 선임권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KKR의 경우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커졌다.
PEF 관계자는 "KT 측이 계속해서 IMM ICS와 협상을 진행하는 등 대화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다만 구 대표 연임 여부가 먼저 풀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