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母 떠난 후 모든 걸 포기"…중2 금쪽이, 은둔하는 이유 '충격'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2023.01.1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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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예능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사진=채널A 예능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영재반에 들어갈 정도로 성실했던 중학생 아들이 방에 틀어박혀 은둔 생활을 하게 된 사연이 소개된다.

13일 오후 방송되는 채널A 예능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130회에서는 '영재반 우등생에서 은둔 생활을 시작한 중2 아들' 이야기가 그려진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홀로 15세 아들, 7세 딸을 키우고 있는 아빠가 등장한다. 아빠는 "첫째 금쪽이가 9개월째 방에서 나오지 않고 있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그는 여러 상담센터와 병원을 찾는 등 갖가지 노력을 했지만, 금쪽이가 마음에 문을 열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희망이라는 생각으로 프로그램에 사연을 보냈다고 밝혔다.

일상 관찰 영상이 시작되자 등교 시간이 다 됐음에도 굳게 닫혀있는 금쪽이 방문의 모습이 보였다. 아빠는 어떻게든 금쪽이를 일으켜 학교에 보내려 했지만, 금쪽이는 온몸으로 방 밖으로 나가길 거부했다.



/사진=채널A 예능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사진=채널A 예능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결국 금쪽이는 이날도 등교에 실패했다. 이를 본 MC 홍현희는 혹시 학교생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하지만 금쪽이 아빠는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밝고 모범적인 아이였다"고 부인했다.

금쪽이 아빠는 길어지는 은둔 생활로 아들이 유급 위기에 처했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또 금쪽이가 온종일 방에서 컴퓨터 게임만 하고, 씻기는커녕 손톱과 발톱도 깎지 않는 등 위생 관리도 전혀 안 되는 중이라고 전했다.

오은영 박사는 "우울증의 일종인 것 같다"며 "이 우울증은 충동성이 높은 청소년 시기에 극단적 선택까지 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고 진단했다.


/사진=채널A 예능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사진=채널A 예능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이어진 다른 영상에서는 옷장 안 금쪽이 엄마의 사진을 보며 오열하는 아빠의 모습이 보였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엄마의 안타까운 사연에 출연진은 눈물을 쏟아냈다.

이어 두 달 전, 컴퓨터 사용시간 문제로 갈등을 겪은 아빠와 금쪽이의 녹취록이 공개된다. 금쪽이는 "너무도 살기 힘든 인생에서 (컴퓨터가) 유일하게 살길을 만들어주고 있다고요"라며 절규했다.

오은영 박사는 "엄마를 잃은 고통으로부터 회피하기 위해 게임에 열중하는 것"이라며 "엄마의 죽음 이후 삶의 동기를 잃은 금쪽이가 어떤 말을 들어도 부질없다고 느끼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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