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노원구청
지난 임기(민선 7기) 때 불암산 힐링타운과 경춘선 숲길 등 '힐링도시'를 목표로 주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면서 재선에 성공한 오 구청장은 최근 '문화도시'로 변모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노원구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행사들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25만명이 다녀간 불암산 철쭉제와 66만명이 즐긴 달빛산책을 비롯해 200여종의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수제맥주축제도 선보일 예정이다. 오 구청장은 "'공트럴파크(공릉동+센트럴파크)' 등을 통해 젊은이들의 방문이 늘어나긴 했지만 모일 만한 계기는 없었다"며 "지역상권 활성화와 함께 수제맥주 브루어리, 관련 협동조합, 대학, 공릉동 도깨비시장 등을 연계해 협업모델을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상반기엔 '찾아가는 오케스트라', 하반기엔 '찾아가는 거리예술제'도 열어 구민들이 일상적으로 수준 높은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도 세워놨다. 또 수락산에는 하룻밤 묵을 수 있는 도심형 휴양림을 조성하고, 청소년들을 위해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시설도 건립할 예정이다.
수락산에 들어설 예정인 트리하우스 조감도 /사진제공=노원구청
구민들의 40년간 기다려온 광운대역 내 시멘트 저장시설(사일로) 철거도 지난해 12월 마무리했다. 오 구청장은 "광운대 역세권 개발은 서울 동북부 최대 개발사업으로 복합·상업업무·공공용지로 나눠 진행될 것"이라며 "최고 49층 높이에 8개동, 약 3400세대 규모의 주거시설과 상가, 실내수영장 등을 갖춘 문화복합 주거단지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구내 재건축 사업도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안전진단 기준을 완화하며 속도를 낼 전망이다. 오 구청장은 "노원구는 지은 지 30년 이상 지난 아파트가 서울에서 가장 많은 자치구"라며 "재건축·재개발 신속추진단을 발족하고, 공동주택 재건축 지원방안 수립용역을 완료하는 등 주민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에게 부담이 되는 안전진단 비용을 구가 지원할 수 있도록 관련 조례개정도 서울시에 요청한 상태다.
오 구청장은 주민들의 세금이 아깝지 않게 '돌려주는 구청장'이 되는게 꿈이다. 그러면서 "구민들의 숙원으로 남아있는 해묵은 숙제들을 해결하고 '배드타운'에서 문화와 일자리를 통해 활력 넘치는 '미래도시'로 바꾼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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