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행정공제회는 지난달부터 목돈 예탁급여 부가율을 5.7%(기존 4.5%, 만기 지급식 1년 기준)로 올렸다. 월 지급식도 연 4.40%에서 5.55%로 1.15%포인트(p) 인상했다. 교직원공제회도 지난달 목돈급여와 퇴직생활급여 급여율을 5.7%(기존 4.40%)로 맞췄다. 지난해 11월 이 급여율을 기존 3.80%에서 4.40%로 올렸는데 한 달 여만에 1.9%p가 오른 셈이다.
공제회들은 새해 들어 보다 파격적인 유인책을 쓰고 있다. 행정공제회는 지난 1일 공제제도를 개편했다. '한아름목돈예탁급여' 상품 최대 가입한도를 5억원에서 7억원으로 늘렸다. '분할지급퇴직급여' 상품 가입 건수는 1건에서 최대 5건으로 늘렸다. 군인공제회는 지난달부터는 회원퇴직급여 증좌·재가입 이벤트를 열고 재가입을 유도하고 있다.
공제회들이 잇달아 '지출'을 늘린 가장 큰 이유는 '고금리'다. 채권금리가 6%대 안팎으로 올랐고, 시중은행 예금금리도 치솟아 공제회들은 회원들을 유인할 '당근'이 필요해졌다.
돈가뭄 현상을 겪은 공제회들은 지난해 4분기 강원도 레고랜드발 PF(프로젝트파이낸싱) 업계 자금경색 여파로 신규투자를 자제하고 캐피털콜(투자자금 요청)을 미뤄왔다. 높은 이자율을 감내하고 자금유치에 힘쓰는 또다른 이유다.
문제는 공제회의 '돈벌이'가 예전같지 않다는 점이다. 저금리 환경이 이어져온 지난 10여년간과 상황이 다르다. 고금리에 경기침체 전조현상까지 나오면서 공제회 역시 예전만큼의 수익률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공제회들은 대체투자 비중을 높여 주식·채권 부문의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 하지 '고수익 고위험'에 따라 높은 위험에 노출된 게 사실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회원들에게 제공하는 이자율이 '마지노선'으로 작용해 공제회 자금운용단의 운용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주요 LP인 공제회들이 PEF에 요구하는 목표수익률이 더 높아지면서 IB업계 전반의 자금조달 부담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