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 이승한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이 1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12월 최근 경제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10월 산업활동동향 주요지표에서 광공업생산, 서비스업생산, 소매 판매는 감소하고, 설비투자는 보합, 건설투자는 증가했다고 밝혔다. 2022.12.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획재정부는 13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내수 회복 속도가 완만해지고 수출 감소 및 경제 심리 부진이 이어지는 등 경기둔화 우려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6월부터 그린북에서 '경기둔화 우려'를 언급해왔지만, 8개월 만에 이러한 우려가 더욱 커졌다며 경고 수위를 높인 셈이다.
최근 경제의 주요 지표를 보면 11월 전(全)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1.8% 감소했지만, 설비투자(1.0%)와 건설투자(1.4%)는 증가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4로 전월보다 1포인트 내려갔고 1월 전망은 4포인트 하락한 70에 그쳤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체가 느끼는 체감경기로 100 미만이면 경기 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세계 경제에 대해선 정부는 "12월 미국 소비자물가가 6개월 연속 (전년 대비) 상승폭이 축소되며 시장의 컨센서스와 부합하는 모습"이라며 "물가상승률 둔화가 지속되고 있지만, 고용시장의 견조한 흐름 속에 통화긴축 기조가 지속되며 산업생산이 감소하고 주택시장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주 중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가 발표되는데, 굉장히 부진할 것"이라며 "중국이 12월부터 리오프닝(경제 재개)을 했지만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경제활동이 지난 4월 상하이 봉쇄 당시보다 부진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기존 연 3.25%에서 3.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대해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브리핑에서 "금리인상은 소비에 영향이 나타낼 수밖에 없다"면서도 "금리인상에 따라 물가안정이 되면 구매력이 개선되는 부분이 있어서 플러스·마이너스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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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경기 흐름에 대해선 "대외적으로 통화긴축 속도, 중국의 방역상황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주요국 성장둔화 및 러-우크라 전쟁 등에 따른 세계경제 하방위험이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는 설 물가 등 민생 안정에 대응하면서 수출과 투자 등 경제활력 제고·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3대 개혁 등 경제체질 개선 노력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