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실비 대림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과장](https://orgthumb.mt.co.kr/06/2023/01/2023011216313052582_1.jpg)
금연을 처음 시도하는 경우 목표를 너무 높게 잡고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무를 써는 것처럼 단번에 되면 좋겠지만, 대다수가 생각처럼 되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금연에 성공하기 위해 수분(물이나 차) 섭취, 유산소 운동, 양치질 등의 다양한 행동 요법을 시도해 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나의 금연 계획을 방해하는 요인을 조금씩 제거하는 일이다. 현재 내가 금연을 시도 중임을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고, 흡연을 권유하는 손길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절주는 마시는 술의 양을 줄인다는 뜻이다. 코로나로 인해 회식 및 음주 문화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지만 잦은 음주는 알코올 의존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심할 필요가 있다. 음주 후 행동이 기억이 나지 않거나, 술을 마시는 것에 대해 주변 사람들이 걱정하거나, 술 때문에 인간관계 또는 회사 생활에 문제가 생겼다면 반드시 절주가 필요한 상황이다. 절주를 위해서는 술을 자제하기 위한 목적을 만드는 것이 효과적이다. 건강 유지, 체중 감량 등 구체적인 목적을 정하는 것이다. 술 이외에 집중하고 열중할 수 있는 취미 생활을 찾는 것도 좋다. 알코올에 의존하는 사람은 술 외에 다른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술을 찾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운동, 음악과 같은 활동도 괜찮고 친구들과 자주 티타임과 같은 즐거움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꼭 필요한 술자리가 아니라면 피하는 것이다. 금연과 마찬가지로 음주도 적절히 거절하는 방법을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절주 중임을 알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피할 수 없다면 폭탄주나 원샷은 자제하고, 술을 마실 때 물을 충분히 마시면 술을 덜 마실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다.
체중 감량과 체중 유지가 어렵다고 느끼는 이유는, 처음부터 식단을 180도 바꾸고 접근성이 떨어지는 운동으로 시작하기 때문이다. 본인의 식단에서 매일 섭취하는 음료, 간식, 평소 식사량을 단계적으로 조금씩 줄이거나 변경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 운동도 새로운 운동을 시도하는 것보다 일상에서 접근하기 가장 쉬운 방법으로 시작하는 것을 권한다. 출퇴근 대중교통 이용 시 한 정거장을 더 걷거나, 따로 헬스장에 가지 않더라도 집 앞에 공원에서 일주일에 3회, 하루 최소 30분씩 빠르게 걷기 또는 아파트 계단 오르기 등의 방식으로 시작하는 것이 부담 없이 오래 지속할 수 있다.
이러한 건강 목표들을 실천하는 데 중요한 것이 나의 현재 건강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나의 건강에 맞는 계획과 목표를 세우기 위해서는 '건강검진'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건강검진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국가건강검진과 각 병원에서 개별적으로 진행하는 종합건강검진이다. 국가에서 질병의 조기 진단을 목적으로 시행하는 국가건강검진은 우리나라에서 발병률이 높은 질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이에 맞는 검진을 지원한다. 일반건강검진은 2년마다 받을 수 있다. 검사 항목은 비만(신장, 체중, 체질량지수, 허리둘레), 혈압 측정, 시력 및 청력, 신장질환(요단백, 혈청 크레아티닌, 신사 구체 여과율), 당뇨병(공복 혈당), 빈혈(혈색소), 간장질환(AST, ALT, r-GTP), 폐결핵과 기타 흉부질환, 구강검진을 시행한다. 성별과 연령에 따라 개별 항목이 추가되며 이와 더불어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6대 암 검진을 지원한다.
국가 검진이 모든 질병에 대한 검진은 아니므로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해당 병원에서 추가 검사를 받거나 병원에서 진행하는 개별 검진 프로그램을 함께 받는 것도 좋다. 개인마다 다르므로 전문의의 진료 후 추가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 모든 계획의 첫걸음은 나의 건강 상태를 인지하고,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다. 건강검진을 통해 새해에 계획한 목표를 이루는 보람찬 한 해를 보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