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달 크라운해태그룹 회장/사진= 박미주 기자
윤 회장이 말한 아산 신공장은 2곳이다. 해태제과식품 (5,390원 ▼110 -2.00%)이 지난해 7월 토지비를 제외한 450억원을 투입해 연간 최대 생산능력 2200억원 규모의 아산 신공장을 지었다. 인근에 크라운제과 (8,260원 ▼100 -1.20%)가 695억원을 투자해 연간 최대 2400억원 규모의 과자를 생산하는 공장을 짓고 있다. 해태제과와 크라운제과의 공장 신축은 각각 30년, 34년 만이다. 공장이 위치한 곳이 한국의 중간 지점에 있고 평택항과도 가까워 중국, 일본 등으로도 제품을 수출할 수도 있다. 크라운해태그룹은 에너지 효율성과 자동화 등으로 생산성을 높인 아산 신공장을 제품 생산 전진기지로 삼을 방침이다. 또 현재보다 2배 이상 큰 물류기지를 설치해 전국 스낵물류의 거점으로도 활용한다.
윤 회장은 저출산과 총인구감소 등으로 과자 소비층이 감소하는 데 대해 "양갱처럼 어른을 위한 과자도 만들고 있는데 외국 손님에 선물로 줄 수 있을 정도의 고급 과자도 만들어 질을 높이려 한다"고도 했다. 이를 통해 해외시장을 확보하겠다는 뜻이다. 크라운해태그룹의 제품은 현재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미국, 유럽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수출을 통한 매출 비중은 전체 그룹 매출 약 1조원 중 10% 수준이다.
과자의 고급화에 관해 그는 "크라운제과의 '쿠크다스'에 예술적 가치를 가미해 다양한 두께의 곡선 모양으로 초콜릿을 넣었더니 매출이 증가했다"며 "맛, 가격, 디자인에 스토리텔링까지 들어간 예술적인 제품을 만들어가려 한다"고 부연했다. 'AQ(예술적 지능지수)'라는 단어를 고안한 윤 회장은 "죠리퐁에 실종아동찾기 정보 인쇄 등도 AQ를 갖춘 직원들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아들 윤석빈 대표가 운영하는 크라운제과와 사위 신정훈 대표가 이끄는 해태제과의 합병가능성에 대해 윤 회장은 "아직 계획이 없다"며 "각자 회사를 잘 경영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