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아라" 증권사 투자의견 하향한 업종 '넷'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23.01.13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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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국내 증시가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전망된다. 증권사들은 리포트를 통해 업종별 중장기 전망을 내놓고 있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투자의견이 하향된 산업은 부동산/건설(삼성증권), 건설(하나증권), 섬유의복(대신증권), 2차전지(삼성증권) 등 4개다. 2차전지 업종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그외 세개 업종은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투자의견이 하향됐다.

부동산/건설 업종의 경우 지난해부터 이어진 자금시장 경색에 금리 인상에 따른 부동산 거래 위축, 가격 둔화로 투자심리가 약한 상황이다. 최근 정부가 주택시장 규제 완화책을 연이어 내놓고 있지만 고금리 상황이 해소되기 전까진 건설업종 투자 매력 개선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섬유의복은 올해 1분기말 저점을 통과하리란 전망이 나온다. 각종 비용과 재고 부담 문제가 이 시점 의미 있는 수준까지 낮아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다만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까지는 글로벌 소비재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기업의 수주가 매우 부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2차전지 업종은 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나 비우호적 투자환경 탓에 단기적으로 시장보다 언더퍼폼 할 수 있어 투자의견이 하향됐다. 리튬 가격 하락으로 인한 판가 불안, 배터리 재고 부담에 따른 수요 걱정,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수혜 여부 불확실 등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반면 리츠 산업은 지난 4일 발표된 '리츠 경쟁력 개선방안' 등 정부의 리츠 육성 의지가 부각되면서 투자의견이 기존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됐다. 개선방안에 따르면 리츠의 투자자산과 자금조달 수단이 다양해졌고 리츠 운영 관련 규제도 개선됐다.


유통 업종도 '비중확대'로 투자의견이 상향 조정됐다. 편의점 실적 호조가 지속되고 있고 중국의 리오프닝(경기재개)로 면세점 반등 가능성이 커지는 국면이다.

인터넷/게임 업종의 경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대체로 하회하고 있으나 주가는 글로벌 동종 기업의 강세로 상승 압력이 강한 상황이다.

기업별로 보면 올해 투자의견 상향 종목은 4개(SK바이오사이언스·한화생명·넷마블·현대에너지솔루션), 하향 종목은 11개(제주항공·대우건설·GS건설·크래프톤·카카오뱅크·롯데쇼핑·이마트·덴티움·삼성전기·더존비즈온·에스엠)다.

에스엠과 덴티움은 기존 '강력매수'에서 '매수'로 하향돼 여전히 긍정적 의견이나 나머지는 대부분 '매수'에서 '중립'으로 조정됐다. 이 중 카카오뱅크는 유일하게 '매도' 의견이 나왔다. 밸류에이션상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주가가 급등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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