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적인 페이퍼리스 환경 조성을 위한 전사 차원의 친환경 캠페인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전영묵 사장 신년사에 포함됐던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 위기 등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업의 책임과 역할이 중요하다"는 메시지의 연장선상에 있는 캠페인이다.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이미 디지털 영업 지원 시스템을 도입하고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90% 이상 종이없는 보험 계약을 체결하고 았다. 고객들은 전자펜으로 성명을 쓰고 서명만 하면 된다. 2021년 기준 장기보험 신계약 모바일 청약 비율이 96.4%에 달한다.
또한 DB손해보험은 모바일통지서비스를 장기보험에 적용 중이며, KB손해보험은 보험금 청구부터 해지까지에 필요한 54종의 서식을 모두 디지털화해 구축했다. 한화손해보험은 가입자들에게 모바일 알림톡으로 장기보험 증권을 전달하고 있다.
생보사인 한화생명도 2021년 말부터 대출신청과 약정서 등의 종이문서를 태블릿PC 전자 문서로 전환해 이용 중이다. 페이퍼리스 활성화 차원에서 종이 대신 전자문서를 이용해 주택담보대출 신청 고객들에게 0.1%포인트 할인된 금리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교보생명은 전국 고객플라자 창구에 전자문서 업무 환경을 도입하는 방식으로 페이퍼리스를 실천하고 있으며, 미래에셋생명은 보험과 대출 업무 문서를 모두 전자문서로 전환했다.
보험업계의 이 같은 움직임은 종이 없는 업무와 계약 환경이 환경보호는 물론이고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 방어에도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수 있어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 계약 1건을 체결하는데 필요한 각종 서류만 A4용지 약 130장 정도"라며 "환경적 차원뿐만 아니라 업무 효율성과 고객 편의성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페이퍼리스 시스템은 향후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