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100원 마을택시 53개 마을로 확대 운영

머니투데이 강진(전남)=나요안 기자 2023.01.1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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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류장~마을회관 거리 기준 400m로 완화…교통약자 180여명 추가 혜택

강진군은 이달부터 ‘100원 마을택시’를 확대운영하고 있다. /사진제공=강진군.강진군은 이달부터 ‘100원 마을택시’를 확대운영하고 있다. /사진제공=강진군.


전남 강진군은 교통 취약계층의 든든한 발이 되어준 '100원 마을택시'를 이달부터 확대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강진군은 2015년 3월부터 군내버스 정류장에서 마을회관 간 500m 이상 거리에 있는 45개 마을 내 교통약자를 대상으로 100원 마을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이용 대상자는 65세 이상 노약자,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인, 다문화가정, 어린이 등이다. 지난해만 1000여 명의 주민들에게 매달 5회분의 이용권을 지급했고, 총 5만4000여 회를 이용했을 만큼 인기가 좋다.



올해 1월부터는 100원 마을 택시 확대 운영을 위해 관련 조례를 개정했다. 정류장에서 마을회관 간 거리 기준을 기존 500m 이상에서 400m로 완화했다. 이로써 8개 마을이 추가 포함되면서 혜택을 받는 주민도 약 180여 명이 더 늘게 됐다.

100원 마을택시 인기는 지난해 7월부터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협약을 통한 카드 정산 시스템 도입도 한몫했다. 기존 종이 이용권을 카드로 대체해 분실 및 손실보상금 수기 정산 등 불편 민원을 해소했다.



100원 마을택시 이용 주민은 "전화만 하면 택시가 집 앞까지 찾아오니 정말 편하다"면서 "시장이나 목욕탕, 특히 병원갈 때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100원 마을택시 사업은 농어촌 벽지 주민 이동권 보장과 함께 승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택시 업계에도 도움을 준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100원 마을택시 시행이 주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더는 데 일조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군민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운행 지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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