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차별화…특수채 발행 늘고 회사채 줄었다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23.01.1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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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한국예탁결제원자료제공=한국예탁결제원


채권시장의 유동성 경색 우려에도 지난해 채권 발행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부도 우려가 낮은 특수채 위주로 자금이 쏠렸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예탁결제원을 통해 전자등록으로 발행된 채권 규모는 총 463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 늘었다.



종류별로는 특수채(공사 등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법인이 발행한 채권)가 222조6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3% 증가한 반면 회사채는 전년 대비 12.4% 감소한 221조3400억원을 기록했다. 신용등급이 높은 특수채 위주로 자금이 쏠리면서 상대적으로 회사채 발행은 줄었다.

국책은행이 발행한 특수금융채가 152조3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6% 늘었다. 일반특수채는 전년 대비 58.8% 증가한 64조6600억원, 지방공사채는 전년 대비 15.8% 늘어난 5조6635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중 가장 비중이 높은 금융회사채는 전년 대비 0.4% 감소한 142조7742억원이 발행됐다. 일반회사채는 35.4% 감소한 45조629억원, 유동화 SPC(특수목적법인)채는 15.8% 줄어든 33조183억원이다. 회사채 역시 신용등급이 우량한 금융주는 발행량에 큰 변화가 없는 반면 일반회사채는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양도성예금증서(CD)는 지난해 40조2108억원이 발행돼 전년 대비 22.2% 증가했다. 메자닌(주식으로 전환 혹은 교환 가능한 채권) 발행량은 증시 침체의 여파로 전년 대비 48.6% 감소한 6조901억원을 기록했다. 종류별로는 CB(전환사채)가 전년 대비 54.4% 감소한 4조3462억원, EB(교환사채)가 전년 대비 24.5% 감소한 1조2258억원, BW(신주인수권부사채)는 전년 대비 26.1% 줄어든 518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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