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살만도 홀렸다…카카오엔터, 1.2조 해외 국부펀드 투자 받아

머니투데이 배한님 기자 2023.01.1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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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자 배정 유상증자 신주 인수 방식
빈살만의 사우디·싱가포르 투자청 등 참여
"스토리·미디어·뮤직 아우르는 IP 경쟁력 증명"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싱가포르 등 해외 국부펀드로부터 1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하는 형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1일 452만3354주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이사회에서 결정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번 투자에는 빈살만 펀드로 유명한 사우디라아비아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PIF)와 싱가포르투자청(GIC)이 각각 6000억원씩 참여했다. 카카오엔터는 이번 투자에서 약 10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번 글로벌 투자 유치로 스토리·미디어·뮤직 부문을 아우르는 자사 IP(지식재산권) 밸류체인을 인정받았다고 해석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확보한 투자금을 글로벌 사업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스토리 부문에서는 현재 진출해있는 북미·아세안·중화권 등에서의 K웹툰과 K웹소설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미디어 부문에서는 '헌트', '수리남' 등 지난해 선보인 작품에 이어 세계 시장에 선보일 프리미엄 콘텐츠 기획·제작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뮤직 부문에서는 K팝을 기반으로 음원 사업과 아티스트 기획·제작·유통을 아우르는 글로벌 입지를 다진다. 아울러 전 세계 파트너와 협업해 글로벌 유통망을 확장하고, 웹툰·영상 콘텐츠·OST·리메이크 음원 발매 등으로 음원 유통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 유치를 이끈 배재현 카카오 (48,600원 ▼500 -1.02%) 투자거버넌스총괄 수석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져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임에도, 유수의 국부펀드 등 해외 기관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엔터 전 분야를 아우르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차별화된 IP 밸류체인의 글로벌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세계 시장에 증명했다는 것"이라고 자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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