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철민, 30년 친구에게 남긴 마지막 말은…"기타도 물려줬다"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3.01.12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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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복덩이들고(GO)'/사진=TV조선 '복덩이들고(GO)'


폐암으로 별세한 코미디언 겸 가수 고(故) 김철민의 유언이 전해졌다.

김철민의 친구이자 가수 윤효상은 지난 11일 방송된 TV조선 '복덩이들고(GO)'(이하 '복덩이들고')에서 김철민을 언급했다.

윤효상은 김철민과 인연에 대해 "철민이는 기타가 있었고 구석에서 (버스킹을) 했다. 저는 기타가 없었고 대중 앞에서 노래를 했다. '그러면 합치자'고 해서 하다 보니까 30년가량 같이 했다"며 "그 친구가 폐암에 걸려 어쩔 수 없이 못 이기고 2021년 12월 이맘때쯤 하늘로 갔다"고 말했다.



윤효상은 김철민이 생전 갖고 있던 기타를 넘겨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 친구가 가면서 끝까지 제게 남긴 말이 '내가 이기지 못하고 하늘로 가지만 너라도 끝까지 대학로를 지켜줘'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 친구가 제게 물려준 기타"라며 현재 가진 기타를 가리켜 뭉클함을 안겼다.



/사진=TV조선 '복덩이들고(GO)'/사진=TV조선 '복덩이들고(GO)'
김철민은 2021년 12월 16일 서울 원자력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눈을 감았다.

고인은 2019년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을 이어왔다. 그해 11월부터 동물용 구충제인 펜벤다졸까지 복용하며 완쾌 의지를 보였지만, 부작용으로 10개월 만에 복용을 중단했다.

김철민은 투병 와중에도 SNS를 통해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병세가 악화되자 "덕분에 행복했다. 고맙다. 사랑한다"는 글을 남기고 영면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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