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이 암실에 가두고 침대도 안 줬다?…中확진자 주장 일축할 사진 공개

머니투데이 양윤우 기자 2023.01.1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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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단기체류 외국인 확진자가 머무는 격리시설(上)과 객실에 제공된 도시락 및 안전상비의약품. /사진=뉴시스중국발 단기체류 외국인 확진자가 머무는 격리시설(上)과 객실에 제공된 도시락 및 안전상비의약품. /사진=뉴시스


한국 정부가 중국발 확진자들을 암실에 가두고, 격리 시설엔 침대나 온수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등의 주장이 나오자 방역 당국이 근거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보건복지부는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격리 시설 현황이 어떤지 확인해달라'는 질문을 받고 "평소 중국 관광객들이 이용하던 관광 호텔급 이상의 객실"이라고 답했다.



이어 "최대 205명이 입실 가능한 3개 호텔을 격리 시설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숙소 내부 및 도시락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호텔 객실마다 두 사람이 누울 수 있는 크기의 침대가 놓여있다. 욕조 등 샤워시설도 설치돼있다. 식사는 코로나19(COVID-19) 감염 방지를 위해 전문 도시락업체가 매일 다른 메뉴를 객실로 제공한다.



격리자의 생활 편의를 위해 전문 통역사도 대기한다. 격리자가 이불·수건·개인용품 등을 요청하면 호텔에서 바로 교체·제공하고 있다.

또한 해열제·감기약·소독약 등 안전상비의약품도 비치해 두고 있다. 코로나19 증세가 심해지면 방역택시 등을 이용해 인근 10여 개 원스톱 진료기관 등에서 대면 또는 비대면 진료도 할 수 있다.

지난 10일 기준 86명이 격리 중이며 32명은 7일간 격리를 마치고 퇴소했다.


이러한 설명은 정부가 지난 2일부터 중국에서 입국한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방역조치를 강화한 이후 현지에서 그릇된 오해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최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환구시보는 자국 누리꾼을 인용해 "한국의 방역 조치가 중국인만을 대상으로 하고, 비용을 지불했음에도 격리시설에 침대가 없고 온수가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김주영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의료자원지원팀장은 "근거 없는 주장으로 대부분 다 호텔에서 안전하게 7일간 격리 생활을 하고 있다"며 "3개 시설은 평소에 중국 관광객들이 이용하던 관광호텔급 이상의 객실로서 비용은 전액 본인이 부담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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