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교부·국방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1.11.
尹대통령 "자체 핵 보유할 수도…그러나 지금은 한미 공동기획·실행"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외교부와 국방부의 2023년도 업무보고에서 이같은 내용을 지시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만 약 8000자의 메시지를 쏟아내며 강력한 안보태세를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교부·국방부 업무보고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1.11.
이어 "이제는 한국이나 일본이나 미국이나 북핵에 대해서는 다 동일한 위협을 다 함께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이런 조인트 플래닝(joint planning, 공동 기획), 조인트 엑시큐션(joint execution, 공동 실행)이 가능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반도 상황 변화에 따라 자체 핵무장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윤 대통령은 "물론 이제 더 문제가 심각해져서 여기 대한민국에 전술 핵배치를 한다든지 우리 자신이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다"며 "만약에 그렇게 된다면 오랜 시간이 안 걸려서 우리 과학 기술로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 더 빠른 시일 내에, 우리도 가질 수 있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러나 늘 현실적으로 가능한 수단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데 지금은 한미 간에 우리가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참여하고, 공동 기획, 공동 실행하는 이런 논의가 전개되고 있는데 저는 그것이 우리의 안보를 미국이 지켜주는 개념이 아니라 서로 간의 안보이익에 있어서 공통된 이해관계가 정확히 일치한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교부·국방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1.11.
윤 대통령은 "외교부의 해외공관은 외교부의 지부라기보다 우리 대한민국의 정부의 지부"라며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자기가 외교부 소속 공무원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해외공관에 근무하시는 분들은 우리 정부의 대표라는 그런 마음으로 어떠한 정부의 일이라도 국방에 관한 거 또 이런 수출 산업에 관한 거 교육, 문화와 관계되는 어떤 부분이든지 힘을 다해서 뛰어주시고 또 좀 큰 공관에는 다양한 부처가 협업할 수 있도록 조직구성이 되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수출을 위해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 주고 정부라고 생각하기보다 우리도 기업의 한 전략부서라는 그런 마음으로, 이게 그냥 한 몸이라는 뜻이 바로 그런 것"이라며 "우리 공무원들이 일을 할 때 '나도 그 기업의 기획부서 직원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일을 하면 제대로 도와줄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추석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방공중대를 방문해 장병들과 오찬을 가지며 장병 부모님들과 영상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2022.09.10.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다른 모든 것도 중요하지만 먹는 거 잘 먹이고 그리고 대단위 부대보다 소규모로 해서 격지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불편해하지 않도록 이 식사를 잘 배려해 주는 것이 우리 청년들에게 정말 애국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그런 게 된다는 점을 국방 관계자들 모두 잘 유념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