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욱 쏘카 대표 /사진=쏘카
박재욱 쏘카 (19,750원 ▲440 +2.28%) 대표는 지난해를 돌아보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투자 혹한기'에 예상보다 낮은 몸값으로 코스피에 입성했지만, 첫 흑자전환으로 쏘카의 저력을 증명하겠다는 각오다.
국내 첫 모빌리티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사)으로 '대어'로 꼽히던 쏘카는 IPO(기업공개)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으며 1조원의 몸값을 포기해야 했다. 기존 희망가 밴드 하단(3만4000원)보다도 17% 낮은 2만8000원에 상장한 것이다. 이후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하며 주가가 1만51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익 45억…"흑자전환 자신"
쏘카 2022년 3분기 실적 그래프. /사진=쏘카
박 대표는 "상장 후 가장 적응하기 어려운 것은 1년 단위 호흡으로 움직일 수 있었던 과거와 달리 3개월마다 실적발표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꾸준히 좋은 실적을 숫자로 시장에 전달할 수 있는 회사가 되어가는 것이 상장사가 시장의 신뢰를 구축하는데 중요한 단계"라고 강조했다. 올해도 지속가능한 수익을 만드는 데 초점을 두고 탄탄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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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쏘카는 올해 차량대수보단 대당매출 증가로 외형과 수익성을 견인할 예정이다. 쏘카 앱에서 차량공유 외 모두의주차장·일레클(전기자전거)·KTX 예매 등을 연계하는 '슈퍼앱' 전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호텔·공연·놀이공원이 결합한 상품도 준비 중이다. 이창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슈퍼앱이 출시되면 총 1211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게 된다"라고 분석했다.
"위기는 기회…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지난해 김슬아(마켓컬리)·안성우(직방)·이승건(비바리퍼블리카) 대표에 이어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에 오른 박 대표는 올해를 스타트업 체질 개선 적기로 내다봤다. 그는 "위기 상황은 준비된 회사엔 좋은 기회"라며 "주로 성장에 초점을 맞췄던 스타트업도 체질 개선을 통해 탄탄하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출 수 있는 시기가 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어느 때보다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라며 "2022년 유행어인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처럼 마음이 꺾이지 않는다면 언제든 재도전해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