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가 10일(미국 현지시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0일(미국 현지시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아시아태평양 트랙에서 이같이 말했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전세계 50여개국, 1500여개 기업들과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바이오 업계 최대 투자 콘퍼런스다. 올해로 41회째를 맞았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법인을 설립한지 1년이 되지 않았음에도 JP모건의 공식 초청을 받았다. 이 대표는 이날 롯데바이오로직스의 10년 중장기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최근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성공적으로 인수, 8개월만에 CDMO 시장에 진입했다. 신규 공장을 증설해 CDMO 사업에 진출 하는 경우 상업 생산까지 최소 5년 이상이 필요하지만,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함으로써 시장 진입 기간을 1년 이내로 단축했다. 특히 가동 중인 생산공장을 그대로 인수한 만큼, 올해부터 바로 매출도 일어난다.
이 대표는 이날 발표에서 메가 플랜트 건설 계획도 밝혔다. 2030년까지 총 30억달러(약 3조원)를 투자해 3개의 메가 플랜트, 총 36만리터 항체 의약품 생산 규모를 국내에 갖춘다는 계획이다. 1개의 메가 플랜트 당 12만리터 규모의 항체 의약품 생산이 가능하다. 임상 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 및 완제 의약품 시설도 추가 예정이다. 메가 플랜트는 올 하반기 착공을 시작으로, 2025년 하반기 준공, 2026년 하반기 GMP 승인, 2027년 상업 생산이 목표다.
이 대표는 "2034년 3개의 메가 플랜트 완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매출액 30억달러, 영업이익률 35%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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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국내 바이오 생태계 조성 및 신규 치료제 발굴 기여를 위해 메가 플랜트 단지를 롯데바이오 캠퍼스로 조성해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인 스타트업, 벤처들이 시설을 이용, 협력의 장을 마련할 수 있는 바이오벤처 이니셔티브도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신약 개발부터 상업 생산에 이르는 제약 산업 밸류 체인 전반에 기여하겠단 포부다. 이 대표는 "바이오 산업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