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골퍼되겠네" 펩 감독, '은퇴' 베일에 소소한 복수 성공

스타뉴스 김동윤 기자 2023.01.10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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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AFPBBNews=뉴스1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AFPBBNews=뉴스1


펩 과르디올라(52)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과거 자신의 골프 초대를 거절했던 가레스 베일(35)에 복수에 성공했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10일(한국시간) "과르디올라 감독이 은퇴를 발표한 '토트넘 영웅' 베일을 초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베일은 자신의 SNS를 통해 "많은 생각을 한 끝에 클럽과 국가대표 모두에서 은퇴하기로 결정했다. 내가 사랑했던 운동을 하면서 꿈을 이뤘다. 정말 믿을 수 없는 행운이었다"는 말과 함께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2006년 사우샘프턴에서 성인 무대에 데뷔한 그는 2007년 여름 토트넘으로 이적해 기량을 꽃피웠다. 윙백으로 시작해 윙어로 포지션을 차츰 올리면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측면 공격수로 거듭났다. 2013년에는 당시 최고 이적료인 8500만 파운드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사나이가 됐다.

하지만 잦은 부상과 불성실한 훈련 태도로 세계 최고의 선수에서 최악의 먹튀로 추락했다. 특히 골프를 취미로 즐겨 '세계에서 가장 비싼 골퍼', '은퇴한 골퍼' 등의 비아냥을 받았다.

사우샘프턴과 카라바오컵 8강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나온 과르디올라 감독의 농담도 베일의 이러한 과거에서 비롯됐다. 더욱이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과거 그는 베일에게 골프를 함께 치자고 제안했으나, 거절당한 적이 있었다. 과르디올라 감독만의 소소한 복수였던 셈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때를 떠올리면서 "그때 베일은 바빴지만, 이제는 아마 시간이 있을 것이다. 나는 다시 베일을 초대해 함께 골프를 칠 것"이라고 웃었다. 베일을 영입하려 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너무 비쌌다"고 부정한 그는 "베일은 대단한 선수였다. 많은 경기를 이겼고 웨일스를 대표하는 선수였다. 그리고 이제 베일은 환상적인 골프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끝까지 유머를 잃지 않았다.

가레스 베일./AFPBBNews=뉴스1가레스 베일./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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