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안다자산운용은 전날 KT&G를 상대로 한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했다. 안다자산운용은 지난해부터 KT&G 이사회를 상대로 주주행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0월31일 KT&G에 △한국인삼공사(KGC) 인적분할상장 및 한국인삼공사 리브랜딩 △사외이사 추가 증원 및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 영입 △배당증대 △자사주 소각 등의 방안을 담은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지난해 에스엠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주주행동에 나섰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이번엔 국내 은행지주들을 저격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전날 간담회를 열고 국내 은행주들이 주주환원율을 50%까지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우리나라 은행들의 자본적정성, 자산건전성은 해외은행에 뒤지지 않지만 밸류에이션이 낮은 것은 주주환원율이 낮기 때문"이라며 "해외은행의 평균 주주환원율은 64%이지만 국내 은행은 24%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른바 '강성부 펀드'는 지난해 말부터 오스템임플란트 지분을 사들이면서 2대 주주 턱밑까지 쫓아왔다. 강성부 펀드의 오스템임플란트 지분율은 6.57%다. 강성부 펀드는 에프리컷홀딩스를 통해 지난해 12월20일부터 이달 4일까지 6차례에 걸쳐 주식을 매수했다. 지분 보유 목적은 '경영권 영향'이다. 강성부 펀드 측은 "회사의 업무 집행 관련 사항이 발생할 경우 관계 법령 등에서 허용하는 범위 및 방법에 따라 회사의 경영목적에 부합하도록 관련 행위들을 고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행동주의 펀드가 활성화되는 이유는 '공정'과 소액주주의 권리에 주목하는 환경에 있다"며 "지난해 일부 행동주의 펀드들이 만든 실질적 변화가 활동을 더욱 활발하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얼라인파트너스는 에스엠 지분 1%가량을 매수한 다음 에스엠이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과 불공정 용역계약을 맺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에스엠은 지난해 10월 라이크기획과의 프로듀싱 계약 조기종료를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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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톤자산운용도 흥국생명에 대한 태광산업의 4000억원 유상증자 지원을 무산시키면서 주주 가치를 보호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연구원은 "행동주의 펀드의 캠페인 증가는 투자 대상 기업의 주가 상승과 한국증시 재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주주환원 정책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