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19억원 팔아치우며 소폭 순매도로 대응했다. 개인도 2989억원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2969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장 후반 순매도 전환하면서 개장일인 지난 2일부터 6거래일 연속 이어지던 1월 순매수 행렬이 멈췄다.
외국인의 압도적 순매수로 지난주 코스피지수 역시 5주 만에 상승전환했다.

외국인은 차순위로 SK하이닉스 (114,700원 ▼300 -0.26%)(1877억원)를 많이 사들였다. SK하이닉스는 이날 강보합세로 마감하며 '86층'을 유지했다.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주도 아래 주주환원 기대감이 커진 은행주도 줄줄이 상위권에 올랐다. 3위 KB금융 (55,300원 ▼400 -0.72%)(9196억원), 4위 하나금융지주 (42,450원 ▼150 -0.35%)(8576억원), 5위 신한지주 (35,600원 0.00%)(8090억원) 순으로 주요 금융주 대부분이 5위권 안에 진입했다.
지난해 급락세를 면치 못한 성장주도 순위권에 들었다. 외국인이 742억원 사들인 네이버(NAVER (201,500원 ▲500 +0.25%))는 7위, 665억원 순매수한 카카오뱅크 (23,350원 ▲550 +2.41%)(665억원)는 8위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국내외 경기침체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유입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 매수우위의) 가장 큰 기폭제는 지난 8일부터 시작된 중국 국경 개방과 리오프닝(경기재개)"라며 "중국 정부는 항공운송량이 코로나19(COVID-19) 이전의 75% 안팎까지 회복했다고 밝혔다"고 짚었다.
최근 경기 연착륙 가능성이 제기되는 점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미국 (경기) 연착륙 기대와 함께 선진국 수요에 민감한 한국 및 대만 테크 사이클이 상반기 중 바닥을 형성할 것이란 기대도 있다"며 "또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거의 풀면서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이후 불안했던 국내 신용 스프레드가 지난해 11월 이후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