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캡처
1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는 1조원 규모의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추진 중이다. 싱가포르투자청(GIC)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절반씩 최대 1조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사모펀드 H&Q코리아도 1000억~2000억원을 함께 투자해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할 전망이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확대 속 낮은 수익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843억원으로 전년 동기(카카오페이지·카카오M·멜론컴퍼니 실적 합산 2055억원) 대비 59% 줄었다. 매출보다 많은 부채총액(1조7293억원)도 우려 요인이다. 북미 웹툰·웹소설 플랫폼 '타파스'·'래디쉬'를 사들이는 등 최근 2년간 공격적인 M&A(인수·합병)에 나선 결과다.
카카오엔터는 올해 수익성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M&A로 몸집을 불려온 기존 성장방식 대신 기존 인수한 기업과의 시너지 확대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배재현 카카오 수석부사장도 3분기 실적발표 당시 "카카오엔터는 효율적인 마케팅으로 매출과 이익이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며 "북미 스토리 사업은 손익분기점 달성이 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카카오엔터 미디어부문에서도 △도적: 칼의 소리 △경성크리처 △최악의 악 △승부 △야행 등 대작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카카오 연결실적은 카카오엔터가 이끌 것"으로 내다보며 "500만명 이상의 안정적인 멜론 유료가입자 기반 하에 콘텐츠 제작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는 데다 스토리 부문도 수익성 안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다만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프리 IPO를 준비하고 있고 투자유치와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확정된 바는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