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폭발 이슈키워드] 사도광산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23.01.1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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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광산 /사진=머니투데이DB사도광산 /사진=머니투데이DB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프랑스 파리에서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만나 사도 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사도 광산은 에도시대(1603~1868년)부터 유명한 금광이었습니다. 태평양 전쟁 때는 구리, 철 등 전쟁물자를 확보하는 데 활용됐습니다. 1896년 미쓰비시 합자회사에 인수됐고 1989년 채굴을 중단할 때까지 103년 동안 미쓰비시 그룹 소속 광산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도 광산은 일제강점기(1910~1945년) 조선인이 강제노역했던 현장입니다. 일제강점기 조선인 1141명이 사도 광산에 강제로 끌려와 노역했다는 일본 정부 공식 문서가 지난해 발견됐습니다. 노역을 시켰던 기업이 전쟁이 끝난 뒤 1949년 '사도 광산에서 일한 조선인 1141명의 미지급된 임금을 일본 정부에 공탁했다'는 내용의 문서입니다. 하지만 10년 뒤인 1959년 일본 정부는 시효가 지났다며 이를 국고로 환수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2월 사도 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해 달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사무국에 추천서를 제출했습니다.



유네스코는 일본이 제출한 추천서에 사도 광산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심사를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일본이 사도 광산의 온전한 역사를 보여주지 않고 추천서에서 유산의 대상 기간을 16~19세기 에도 막부 시대로만 한정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조선인 강제노동 역사를 배제하려는 일본의 의도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지난해 9월 잠정 추천서를 다시 제출했고 필요한 사항을 보완해 다음 달 초 정식 추천서를 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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