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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70%·2년 57% 오른 인도펀드, 장기 수익률 1위 비결은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2023.01.11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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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70%·2년 57% 오른 인도펀드, 장기 수익률 1위 비결은




# 직장인 김 모씨는 5년전 인도, 중국, 베트남 펀드에 분산 투자했다. 해외 펀드 활성화를 위해 역내 설정된 해외 주식형 펀드에 한시적으로 비과세 혜택을 주기로 한 2017년 말, 해외펀드에 고루 가입한 것. 가입할 당시에만해도 큰 인기가 없었던 인도펀드는 5년이 지난 시점, 해외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다.

10일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인도펀드의 5년간 수익률은 50.4%로 국가별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북미(44.8%), 친디아(18.3%), 유럽(15.9%), 베트남(7.8%)펀드 순으로 높았다. 브라질(-12.9%), 브릭스(-11.4%), 중국(-8.5), 일본(-1.76%) 펀드 수익률은 마이너스다.

인도펀드의 2년간 수익률도 37.7%로 2위인 유럽(8.2%)과 3위인 베트남(4.61%)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인도펀드의 3년 수익률도 51.8%로 국가별 펀드 중 1위를 차지했다.



개별 펀드별로 살펴보면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 펀드의 3년과 5년 수익률은 모두 70%를 넘어선다. 이 펀드는 인도 주식 중에서 향후 대형주로 성장할 잠재력이 높은 기업에 투자한다.

삼성인디아 펀드의 3년과 5년 수익률은 각각 58.6%, 65.1%다. 삼성인디아 펀드는 인도 대표기업에 투자한다. 정보기술(IT)·금융·산업재·소비재 등의 대형주가 주된 투자 대상이다.

지난해 인플레이션과 미국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휘청였지만 인도의 양대 주가지수인 선섹스와 니프티50은 지난해 12월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인구 14억명의 탄탄한 내수 시장과 정부의 물가 억제 정책 등을 바탕으로 높은 경제 성장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세계은행 등은 인도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인 6~7%로 예상한다.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세계 주요 연구 및 금융기관들은 인도의 젊고 풍부한 노동력, 영어 사용능력, 과학기술분야 우수성 등 중장기적 경제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또 인도경제가 21세기에 미국 및 중국과 함께 세계경제를 이끌어 갈 3대 강국으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인도 증시가 글로벌 증시 대비 크게 아웃퍼폼한 이유에는 탄탄한 내수 시장, 우호적인 대외 상황 등 여러 가지를 들 수 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인도 경제 및 증시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기 때문에 인도기업에 대한 투자는 유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으로 인한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인도가 중국을 대신할 대안으로 꼽히는 것도 투자 매력도를 높인 요소로 꼽힌다.


정 연구원은 "미·중 간 불거지고 있는 패권경쟁, 탈세계화, 공급망 블록화라는 흐름 속에서 인도는 가장 큰 반사이익을 얻는 국가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포스트차이나'로서의 기대와, 미·중 두 강대국 간 '중추국가(pivot)' 역할로서 인도의 전략적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의 장기적·구조적인 성장성 둔화에 답답함과 안타까움을 느끼는 투자자라면 인도는 아주 훌륭한 관심 대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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