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태국)=뉴스1) 민경석 기자 = 박항서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0 AFC U-23 챔피언십' 베트남과 북한의 조별리그 3차전 경기에 앞서 목을 축이고 있다. 2020.1.17/뉴스1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은 지난 9일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준결승에서 인도네시아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박 감독은 이후 기자회견을 갖고 결승 각오를 밝혔다. 박 감독은 베트남과 계약이 만료돼 이 대회가 자신의 '라스트 댄스' 격이다.
그는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의 약점을 공략했다고 설명했다. 또 자신은 평범한 감독이라면서도 "우승을 위해 베트남의 정신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우승으로 베트남 축구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원정 경기서 득점을 못해 속을 태웠으나 홈경기인 9일 멀티골을 통해 1승 1무로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박 감독은 선수들을 끌어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2018러시아월드컵 당시 세계랭킹 1위 독일을 조별리그에서 이기고 유종의 미를 거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9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신태용 감독이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6.29/뉴스1
그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또다른 변수는 10일 열리는 말레이시아와 태국의 준결승 2차전이다. 말레이시아가 결승에 오르면 한국인 감독끼리 우승을 다투는 명장면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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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회는 종반으로 가면서 한국인 감독들의 돌풍이 주목 받았다. 4강의 네 팀 중 지난 대회 우승팀 태국을 뺸 세 팀을 한국인이 이끌었고 이들의 얽히고 설킨 인연도 묘하다.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김판곤 당시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 2019.9.10/뉴스1
박항서 감독은 아시아의 히딩크란 뜻으로 국내에선 '쌀딩크'로 불린다. 그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대한민국 대표팀의 코치로 2002 한일 월드컵에 기여했다.
월드컵 참여 성적은 박 감독이 제일 좋지만, 신 감독은 '국대 감독'을 지낸 경력이 있다. 김판곤 감독은 2022년 초까지는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했고 그해 2월 말레이시아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한편 이 대회는 과거 메인 스폰서 이름에 따라 스즈키컵으로 불렸고 흔히 '동남아 월드컵'이라고 할 만큼 이 지역에서는 비중있는 대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