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18일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고객센터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이날 빗썸 주주사인 비덴트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빗썸코리아의 1분기 매출은 2502억20만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458% 증가했다. 2021.5.18/뉴스1
국세청은 10일 오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직원 수십명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빗썸코리아 및 빗썸홀딩스 본사에 사전예고없이 투입, 세무조사에 나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따르면 빗썸홀딩스가 2020년과 2021년 낸 법인세는 각각 387억, 2344억원이다.적용받은 법인세율은 27.56%다.
글로벌 유동성으로 비트코인가격 상승과 함께 국내 코인거래소도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등 매출이 급증하던 시기다.
국세청은 지난해 12월부터 빗썸홀딩스의 주요주주사였던 비덴트와 인바이오젠 등에 대한 특별세무조사를 먼저 착수했다. 자칭 빗썸 회장이었던 강종현씨와 강지연 남매를 비롯해 초록뱀미디어 등 관계사들 조사의 연장선으로 파악된다.
특히 이들 '비덴트 관계사'들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남부지검에서 수사를 받고있다. 모두 CB(전환사채)를 활용해 부당이익을 취한 것으로 금융당국이 조사해오던 회사들이다. 다만 검찰 수사 중 세무조사가 들이닥치는 건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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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이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는 건 2018년에 이어 두 번째다. 2018년에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빗썸코리아 세무조사를 실시했다. 정부가 가상자산 법인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한 건 이때가 처음이다.
당시 국세청은 외국인 회원의 원화출금액에 대해 원청징수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803억원을 과세했다. 빗썸 측은 국세청의 과세가 잘못됐다는 입장이지만 먼저 세금을 완납한 뒤 과세전적부심사와 심판청구 등으로 법적 대응을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