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혼조 속 기술주 강세...테슬라 5.9%↑[뉴욕마감]

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2023.01.10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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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reet sign for Wall Street is seen in the financial district in New York, U.S., November 8, 2021. REUTERS/Brendan McDermid/사진=로이터=뉴스1A street sign for Wall Street is seen in the financial district in New York, U.S., November 8, 2021. REUTERS/Brendan McDermid/사진=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 속에서 기술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9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12.96포인트(0.34%) 내린 3만3517.65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99포인트(0.08%) 내린 3892.09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66.36포인트(0.63%) 오른 1만635.65로 장을 마쳤다.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이날 3.563%로 출발한 10년물 국채금리 수익률은 3.533%로 하락했다.



이날 증시는 테슬라가 5.93% 급등한 가운데 기술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루시드와 리비안은 각각 6.60%, 1.34% 올랐고,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1.48%, 0.97% 상승했다. 애플과 알파벳은 각각 0.40%, 0.77% 상승했다.

반도체주도 강세를 기록했다. 엔비디아와 AMD는 각각 5.17%, 5.12% 올랐다. ASML은 4.27% 상승했다.



항공주와 크루즈주도 일제히 올랐다. 아메리칸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은 각각 3.03%, 2.62% 상승했고, 노르웨이 크루즈와 로열 캐리비언은 각각 5.67%, 4.18% 올랐다.

베드 배스 앤 비욘드(BBBY)는 이날 23.66% 급등했다. 코인베이스도 15.06% 주가가 뛰었다.

반면, 룰루레몬은 월가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는 수익 전망을 제시한 충격으로 주가가 9.29% 급락했다. 월마트와 타겟은 각각 1.25%, 2.38% 내렸다.


시장은 장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관계자들의 금리 발언에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메리 데일리 총재는 중앙은행이 금리를 5% 이상으로 인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애틀란타 연은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도 연준이 2분기 초까지 금리를 5% 이상으로 끌어올린 후 '오랫 동안' 그 수준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는 "적어도 2023년은 지난해 말 보다 훨씬 낙관적으로 보인다"며 "오늘 시장에서 성장주가 가치주를 압도하는 것을 봤는데, 올해 증시에서 어떤 일이 생길 수 있을 지에 대한 낙관론이 다시 힘을 얻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은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기대로 나타난 증시 강세는 여전히 높은 시장 밸류에이션과 지나치게 낙관적인 수익 전망에 의해 상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은 "투자자들이 일반적으로 경제 성장 전망에 대해 비관적이지만, 기업 이익 추정치는 여전히 너무 높다"며 "시장이 기대하는 완만한 경기 침체가 발생할 경우 예상하는 S&P500지수는 3500~3600포인트이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켓 최고투자리서치 책임자는 "이번주 시장이 CPI(소비자물가지수) 보고서와 기업 실적, 다음달 연준 회의에 초점을 맞추면서 변동성이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자들은 큰 시장의 움직임에 과민 반응하는 것을 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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