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한 신세계 미래혁신추진단 대표
10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신세계는 미래혁신추진단을 신설하고 이길한 전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를 단장으로 선임했다. 미래혁신추진단은 백화점부문의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미래 먹거리를 찾는다. 신사업의 사업성 검토, 전략 수립, 사업 기반 마련 등도 맡게 된다. 이 대표와 함께 각 계열사에서 상무급 인재도 합류한다. 박승석 신세계인터내셔날 상무와 김현진 까사미아 상무, 허제 센트럴시티 상무가 미래혁신추진단으로 발령을 받았다. 신세계 관계자는 "기존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가 계열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기존 사업 성장 방향 검토, 투자를 결정했다면 미래혁신추진단은 기존 사업 확장성을 떠나 새로운 분야의 사업을 발굴하고 검토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해 서울옥션 인수를 추진하며 미술품 경매 사업을 시도하고 있지만 수개월 간 지지부진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인수 협상이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021년에는 휴젤 인수에도 뛰어들며 바이오 사업에 관심을 보였지만 결국 최종 인수전에는 불참하는 등 M&A(인수합병)을 통한 신사업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는 경쟁사인 롯데쇼핑이 한샘, 중고나라 등에 투자해 새로운 영역을 확대하는 것이나 현대백화점도 지누스를 인수하며 리빙 사업을 강화하고 헬스케어, 친환경 등 신수종 사업 육성을 위해 M&A를 공언한 것과 대비된다. 백화점 업계는 명품 판매 호조와 코로나19 이후 보복소비 등으로 지난 2년간 두자릿수 이상의 매출액, 영업이익 성장을 구가해왔지만 최근 소비 위축 조짐이 나타나며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