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우시장 18억 원 투입해 현대시설로 바꾼다

머니투데이 강진(전남)=나요안 기자 2023.01.0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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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값 하락 대책 마련…명품한우 브랜드 전국화

강진원 강진군수가 9일 설을 앞두고  ‘한우 전자경매 대목장’이 열린 강진 우시장을 찾았다./사진제공=강진군강진원 강진군수가 9일 설을 앞두고 ‘한우 전자경매 대목장’이 열린 강진 우시장을 찾았다./사진제공=강진군


전남 강진군은 올해 총사업비 18억 원을 투입해 노후화된 가축시장을 보수·신축하고 전자경매시스템 등 현대화시설을 도입한다. 총 사업비에는 지난해 전남도 '2023년 가축유통시설 현대화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돼 확보한 도비 9억 원이 포함된다.

강진 우시장은 2001년 3월에 개장해 올해로 22년이 됐다. 연간 1만6000두의 거래가 이뤄진다. 특히 '송아지브랜드 경매시장과 혈통우 경매시장'을 월 2회 별도 운영해 전국 송아지 공급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오래된 시설 탓에 계류된 소가 탈출하는 등 한우농가 및 이용객의 많은 불편을 초래했다. 이 때문에 강진군은 예산확보 즉시 계류대 안전시설 및 소독시설 등 가축시장동을 완전히 교체해 종사자 및 이용객의 안전부터 확보할 방침이다.

또한 스마트 전자경매시스템으로 경매정보를 개체별로 안내하고 비대면 거래를 활성화하는 등 선진 경매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9일 설을 앞두고 열린 '한우 전자경매 대목장'을 찾아 우시장 시설현대화와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직접 밝히기도 했다. 이날 새벽 우시장을 방문한 강 군수는 출하 농가 격려와 함께 축협·한우협회 등 관련 단체 임원과 한우 시장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강 군수는 이 자리에서 "가격 하락 등 한우산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한우 등급률 상향 조정, 사료값 지원, 시설 현대화 등 단계별 우시장 활성화 전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진군은 소값 하락에 대비해 장기적으로 한우 1등급 이상 평균 등급률을 77%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우 등록부터 정액공급, 선형심사, 친자감별, 등급향상제, 장려금 지원까지 맞춤형 한우 개량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강진군은 축협과 함께 한우사육 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국제 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사료비 인상분을 6억2000여 만원을 긴급 지원한 바 있다.

강 군수는 "전남에서 2~3번째로 거래량이 많은 강진 우시장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 매년 유전체 검사를 통한 개량 등 강진 명품한우 전국 브랜드 육성에 전념하겠다"며 "특히, 사료값을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TMR 자가사료 배합 기술을 보급하고 있다. 농가의 노동력이 더 들어가야 되는 만큼 한우 농가의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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