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 시간)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8일까지 열린 'CES 2023'의 SK그룹관에서 관람객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제공=SK그룹
기업간거래(B2B) 전시관에 이렇게 많은 관람객이 몰린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SK는 다양한 볼거리·시식 등 오감 체험 요소로 탄소감축이란 무거운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면서 관람객 사이에 입소문이 난 게 영향이 컸던걸로 봤다.
SK㈜ 등 SK 8개 계열사와 미국 플러그파워 등 10개 파트너 사가 함께 'SK, 어라운드 에브리 코너(곳곳에 있는 SK)' 구역에 선보인 40여개의 친환경 기술과 제품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온 관람객 조안나 호비는 "SK 부스에서 탄소를 줄일 수 있는 더 나은 삶의 방식과 제품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6일 SK그룹관을 찾아 "늘 고민하는 주제인 탄소감축을 잘 풀어서 전시해 뜻깊고 기쁘다"며 전시관 메시지와 구성을 호평했다.
5일(현지 시간)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8일까지 열린 'CES 2023'의 SK그룹관에서 관람객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제공=SK그룹
외신들도 SK가 선보인 친환경 기술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미국 ABC방송의 라스베이거스 지역 방송인 KTNV는 생방송으로 SK텔레콤의 UAM 등을 보도했고, 현지 IT 전문매체와 유튜버의 취재도 이어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SK 전시관을 찾은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뇌공학과 교수도 UAM과 '제로 글래스' 등을 찬찬히 살펴보고 직접 체험했다.
(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최태원 SK 회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3에 참석해 SK그룹 부스를 방문 후 외부에 마련된 SK푸드트럭에서 SK의 협력회사인 퍼펙트데이의 아이스크림을 살펴보고 있다. (SK 제공) 2023.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SK 경영진은 CES 기간 중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면밀히 살피는 한편, 파트너 사 등 글로벌 기업인들을 잇따라 만나 '넷제로(탄소중립) 동맹' 강화 등을 도모했다.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등은 국내외 기업 전시관 수십 곳을 둘러보며 최신 기술 변화상을 관찰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유영상 SK텔레콤 CEO(최고경영자)는 각각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아몬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CEO들을 만나 반도체 및 AI 사업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추형욱 SK E&S,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박원철 SKC CEO 등도 각기 글로벌 기업 경영진과 친환경 사업 확대 방안을 협의하거나 투자 업무협약을 맺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CES에서 SK 외 다른 국내외 기업들도 '탄소감축'을 이야기하기 시작하는 등 넷 제로가 글로벌 중심 화두로 자리잡고 있다"며 "앞으로 글로벌 파트너들과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과 관련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탄소감축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