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위축, 단기자금 시장도 경색…단기채 발행 10% 감소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23.01.0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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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발 자금경색 우려에 지난해 단기사채 발행도 1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만기 1년 이하 단기사채(STB)를 통한 자금조달은 총 1122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7% 감소했다.

증권사 등 금융기관과 회사가 발행하는 일반 단기사채는 전년 대비 20.7% 감소한 809조3000억원,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유동화 단기사채는 전년 대비 40.6% 증가한 31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유동화 단기사채 중 AB(자산담보부)단기사채는 135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5.9% 늘었고 PF AB단기사채는 177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4.4% 증가했다.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로 인한 채권시장 경색으로 많은 시행사들이 유동화 단기사채 차환에 어려움을 겪었다. 단기사채에 신용보강을 하거나 채권을 떠안은 증권사 역시 큰 위기를 맞았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지난해 유동화 단기사채 증가분의 거의 대부분은 상반기였고 하반기에는 정체 상태였다"며 "증권사들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일반 단기사채 발행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만기별로는 3개월물(92일물) 이하 발행금액이 1114조7000억원으로 총 발행금액의 99.3%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로는 10% 감소했다. 7일 이하 초단기물은 476조4000억원, 8~92일물은 638조3000억원 발행됐다.

신용등급별로는 A1등급이 전체의 92.4%인 103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A2이하 등급은 85조원 가량 발행됐다.


업종별로는 증권사 단기사채 발행이 438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8.7% 감소했다. 유동화회사는 전년 대비 40.6% 증가한 313조4000억원, 일반기업·공기업은 전년 대비 81.4% 늘어난 187조6000억원, 카드·캐피탈 등 기타 금융업은 전년 대비 9.3% 감소한 183조6000억원을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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