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5G '골든크로스' 새해도 어렵다](https://orgthumb.mt.co.kr/06/2023/01/2023010816323063233_1.jpg)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G 가입자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약 2755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말(2091만명)보다 664만명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월평균 60만명씩 늘어난 셈인데, 이를 감안하면 작년 말 5G 가입자는 2800만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가입자 성장세도 매월 80만명 안팎이던 2021년 대비 고꾸라졌다.
5G 가입자의 상승세, 또 LTE 가입자의 하락세가 주춤한 핵심적인 이유는 LTE의 쓸모가 점점 많아지고 있어서다. 지난해 1~11월 IoT(사물인터넷) 318만 회선, 가입자 기반 단말장치(태블릿·웨어러블 기기 등) 45만 회선이 늘었는데 대부분 LTE를 채택하고 있다.
더욱이 휴대폰으로 한정해도 LTE 중심의 알뜰폰 성장세가 가파르다. 11개월간 112만 회선이 증가했는데, 이 기간 이통3사의 휴대폰 회선은 일제히 순감했다. 메타버스나 AR·VR(증강·가상현실) 등 5G를 통해서만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던 특화 서비스들의 성장이 더디고, 5G 품질에 대한 소비자 불신마저 고조된 탓에 '가성비'를 중시하는 이용자들이 LTE 알뜰폰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어난다고 분석한다.
이에 따라 올해도 5G 가입자가 LTE 가입자를 추월하는 '골든 크로스'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2011년 7월 상용화됐던 LTE가 2013년 6월(2297만명)의 가입자를 기록, 불과 2년 만에 3G(2210만명)를 따라잡았던 것과는 비교되는 성적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