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레나+김다은 47점 폭발' 흥국생명, 김연경 없이도 IBK 완파

흥국생명 선수단./사진=한국배구연맹

흥국생명 선수단이 '감독대행 체제'에 김연경(35)이 없었음에도 IBK 기업은행을 완파하며 4연승을 달렸다..

흥국생명은 8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IBK 기업은행에 세트 스코어 3-1(25-23, 30-28, 23-25, 26-24)로 승리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16승 4패(승점 47)로 선두 현대건설(승점 51)을 바짝 추격했다. IBK 기업은행은 7승 13패(승점 22)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날 주포 김연경이 장염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뛰지 못했다. 하지만 옐레나가 28점, 김다은이 19점으로 47점을 폭발시키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IBK 기업은행은 산타나 24점, 육서영 16점, 표승주 13점, 최정민 11점으로 고루 득점포를 가동했으나, 주전 리베로 신연경이 빠진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1세트 초반 흥국생명은 내리 3득점하면서 앞서나갔다. IBK 기업은행은 차근차근 따라붙어 김수지의 2연속 블로킹으로 12-1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15-16에서 옐레나가 2연속 백어택을 성공시켜 점수 차를 벌렸고 20점 고지도 먼저 올랐다. IBK 기업은행도 23-24로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으나, 막판 최정민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아쉽게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는 듀스에 듀스를 거듭하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그러다 28-28에서 옐레나가 퀵오픈, 이주아가 속공으로 상대 코트를 공략하며 흥국생명이 2세트 승자가 됐다. IBK 기업은행도 반격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듀스로 가기 전에 끝냈다. 23-23에서 육서영이 백어택을 성공시켰고 옐레나의 백어택을 최정민이 블로킹해내면서 3세트를 끝냈다.

4세트도 접전이었다. 흥국생명은 17-17에서 김다은의 페인트 득점으로 리드, 이원정의 블로킹 득점, 상대 공격 실패로 3점 차까지 벌렸다. 하지만 21-18로 리드한 상황에서 산타나와 육서영에게 연속 퀵오픈 득점을 허용했고 김하경의 서브 에이스까지 작렬하면서 21-21 동점이 만들어졌다. IBK 기업은행은 산타나의 퀵오픈으로 역전까지 해냈으나 끝내 24-24 듀스를 맞이했다. 결국 육서영이 오픈 공격에 실패하고 김다은의 퀵오픈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흥국생명이 승점 3점을 챙겼다.


한편 이날 흥국생명은 지난 6일 선임된 김기중 감독 대신 김대경 코치가 감독대행으로서 경기를 치렀다. 흥국생명은 최근 권순찬 감독을 경질하고 5일 감독대행으로 나섰던 이영수 수석코치마저 자진 사퇴하는 어수선한 상황에서 6일 김기중 전 수석코치를 새 사령탑으로 앉혔다.

하지만 전날(7일)까지 감독 선임이 마무리되지 않은 탓에 이날 감독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김연경(가운데)./사진=한국배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