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 재유행 감소세 지속…변수는 '중국발'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2023.01.0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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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 수는 4만6766명으로 집계됐다. 5주 만에 4만명대로 내려온 것이다. 방역당국에선 국내 재유행이 정점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 중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 내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국내 유행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입국 전후 PCR(유전자증폭) 검사 의무화 등 방역을 연일 강화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만6766명이다. 이중 국내 발생이 4만6634명, 해외유입이 132명이다.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2952만600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일대비 7041명, 전주대비 1만735명 감소했다. 전주대비 증가세의 크고 작은 오르내림은 있었으나, 일요일 신규 확진자 수는 12월 둘째주부터 지난주까지 5만명대에 머물렀다. 4만명대를 회복한 것은 한 달 만이다.

방역당국은 국내 재유행이 정점 구간에 들어선 것으로 평가한 상황이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최근 브리핑을 통해 "확진자 수는 이제 정점에 거의 들어가지 않았나 하는 희망을 가져본다"며 "누적된 중환자들이 어느 정도 다 드러나고 시간이 지나면 중환자 수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 내 확산세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중국에서 코로나19 봉쇄를 풀고 확진자 통계 발표를 중단한 뒤 감염자가 폭증 중이다. 해외 여행 등으로 국내 유행 상황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 국내 해외유입 확진자는 지난 6~7일 200명을 넘어섰다. 이 기간 해외유입 확진자의 80% 안팎이 중국발 입국자로 분석됐다.

이에 정부는 지난 2일부터 △단기비자 발급 제한△항공편 증편 제한△입국 후 1일 이내 PCR(유전자증폭) 검사 등 중국발 방역 강화에 나섰다. 지난 5일부터는 입국 전 음성확인서 제출도 의무화했다. 이어 지난 7일부터는 우회지 입국로가 될 수 있는 홍콩과 마카오에도 입국 전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그럼에도 국내 도착 후 검사에서 높은 수준의 양성률이 나오면서 우려가 커졌다. 지난 6일 사전검사 후 국내 도착한 중국발 입국자 153명 중 36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양성률이 23.5%로 조치 시행 첫 날인 12.6%보다 10.9%포인트 올랐다. 당국은 중국 내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예상보다도 더 우려스럽다고 판단, 방역 강화를 시사했다.


이날 재원중 위중증 환자 수는 526명으로 전일대비 18명 줄었다. 입원 환자는 132명으로 49명 감소했다.

코로나19 병상 가동률은 중환자(중증환자 전담치료) 39.8%, 일반(감염병전담 병원·중등증) 23.9%다. 현재 정부는 중환자 병상 1547개, 일반 병상 1565개를 확보했다.

하루 사망자는 34명으로 전일보다 26명, 전주보다는 29명 줄었다. 누적 사망자는 3만2590명, 치명률은 0.11%다.

최근 1주일 동안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5만7705명이다. 주간 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581명, 사망자 수는 5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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