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석 24점' 1위 대한항공, 2위 현대캐피탈에 3-2 승... 승점 12점 차 [인천리뷰]

스타뉴스 계양=김동윤 기자 2023.01.0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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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선수단./사진=한국배구연맹대한항공 선수단./사진=한국배구연맹


1위 대한항공이 2위 현대캐피탈을 접전 끝에 물리치고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대한항공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19-25, 26-24, 25-22, 25-27, 15-12)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17승 3패(승점 49)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현대캐피탈은 12승 7패(승점 37)로 대한항공과 승점 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1세트부터 매서운 공격력을 보여준 현대캐피탈이었다. 최민호와 오레올이 초반 득점을 하며 리드를 잡았고 동점은 허용하되 역전은 내주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만 8개의 범실을 범하며 좀처럼 리드를 잡지 못했다. 15-16에서 오레올과 전광인이 퀵오픈을 연달아 작렬하며 차이를 만들었고 오레올의 서브 에이스까지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20점 후 집중력도 현대캐피탈이 앞섰다. 전광인이 스파이크 서브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고, 어찌저찌 넘어온 공격은 리베로 박경민을 주축으로 몸을 날려 받아냈다. 분위기를 잃지 않은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의 퀵오픈 성공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팽팽한 접전이 펼쳐진 2세트였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이 분위기를 만들었다. 정지석은 7-8에서 올라온 어려운 볼을 득점으로 연결시켰고, 김규민의 블로킹을 도우며 역전을 이뤄냈다. 10-11에서는 최민호가 블로킹한 공을 몸을 틀어 피해내며 터치 아웃을 만들었다. 하지만 계속된 범실로 좀처럼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고 계속해 역전과 동점을 반복하는 접전을 이어갔다.

대한항공 선수단이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사진=한국배구연맹대한항공 선수단이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사진=한국배구연맹
23-23에선 비디오 판독으로 인해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허수봉의 서브를 박지훈이 리시브하고 한선수가 올린 것을 링컨이 백어택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박지훈이 리시브하는 과정에서 정지석의 손이 스쳐 대한항공의 포히트가 이뤄졌다고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강력한 항의에 다시 포히트가 아닌 것으로 정정되면서 이번엔 현대캐피탈이 반발했다. 결국 대한항공의 득점이 인정됐고 정지석과 링컨이 연속 2득점하면서 어렵사리 2세트를 따냈다.

어느 팀이든 3점 이상 앞서는 경우가 없던 3세트였다. 한 팀이 2점 리드를 잡아도 다른 한쪽은 금새 따라잡았다. 하지만 3세트 막판 김민재의 활약이 빛났다. 21-21에서 김민재는 속공으로 역전을 만들었고 블로킹으로 차이를 만들었다. 링컨이 연이어 블로킹 득점을 해냈고 24-22에서 김민재가 속공으로 3세트를 끝냈다.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이 건재한 가운데 허수봉이 조금씩 살아나면서 4세트 분위기를 이끌었다. 허수봉은 위기 때마다 득점하며 리드를 내주지 않았고 오레올은 꾸준히 공격을 성공시켰다. 대한항공은 미들블로커 김민재와 김규민의 막판 득점으로 24-24 듀스를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의 전광인이 오픈 공격, 최민호가 임동혁의 오픈을 블로킹해내면서 5세트까지 끌고 갔다.

5세트에서는 임동혁이 에이스 역할을 했다. 4-2에서 임동혁의 퀵오픈이 연속으로 성공하면서 6-2로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현대캐피탈은 3-8로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오레올의 2득점, 허수봉의 스파이크서브가 작렬하면서 7-8 접전을 만들었다. 하지만 임동혁이 연속 백어택과 퀵오픈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전광인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대한항공의 승리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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